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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AIDC 협의체 출범…중소·중견 방산 AI 전환의 디딤돌
조은비 기자
2026-09-24 12:00:00
민관학 협의체, 중소·중견 방산기업 AI 전환 공동 지원
이 기사는 2026-09-24 09: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산 AIDC 민·관·학 협의체 출범식 현장. (사진=조은비 기자)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국방 데이터를 다루는 방산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이들이 함께 쓸 'AI 데이터센터(AIDC)'를 짓자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방산은 보안 규제가 엄격하고 비용 부담이 커 개별 기업이 홀로 AI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워서다. 정부와 기업, 대학이 참여하는 방산 AIDC 민관학 협의체가 출범한 배경이다. 방산의 AI 전환이 개별 기업의 기술 확보를 넘어, 보안과 비용을 함께 떠안는 공동 인프라 구축의 문제로 옮겨왔다는 분석이다.


AIDC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고성능 반도체를 대거 갖춰 AI를 학습시키고 구동하는 대형 전산 시설이다. 자료를 보관하던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연산을 처리한다는 점이 다르다. 방산에서는 이 시설을 아무 데나 만들 수 없다. 국방 데이터와 무기 기술을 다루는 탓에 일반 시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해서다.


방산 전산망은 외부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망분리)해 운영해야 하고, 군사기밀보호법·방산기술보호법 같은 별도 법령의 적용을 받는다. 여기에 미국은 자국에 무기를 수출하려는 기업에 사이버보안 인증(CMMC)을 요구하는데, 완제품을 만드는 주계약사뿐 아니라 부품을 대는 협력사까지 이 인증을 갖추지 못하면 미국 시장 진입 자체가 막힌다.


이런 요건을 개별 기업이 홀로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고성능 GPU를 확보하고 보안까지 강화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방산 AIDC는 이 비용을 나눠, 중소·중견 방산기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으로 AI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공동 시설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협의체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 인재양성, 기술·인프라, 산업수요, 보안 등 5개 분과를 운영한다. 명지대와 창신대가 공동 주관을 맡아 각각 제도와 인재양성 분야를 담당한다. 협의체 의장인 류연승 명지대 방산안보연구소장은 "국방기관도, AI 기업도, 방산기업도 단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와 기업, 학계 전문가가 모두 모여 협업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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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들은 저마다 다른 기대를 안고 있다. STX엔진은 1976년 설립 이후 K-9 자주포에 들어가는 1000마력급 엔진을 국산화했다. STX엔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전력 인프라"라며 "오랜 기간 엔진과 발전 설비를 키워 오며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중소형 발전설비를 개발해 온 만큼, 방산 AIDC가 만들어지면 안정적으로 돌아가도록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1975년 설립돼 유도무기 구동장치와 발사통제장비 등을 만드는 퍼스텍은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퍼스텍 관계자는 "보안 통제가 엄격한 데다 여러 종류를 정밀 가공해 소량씩 생산하고, 숙련 기술자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절실했다"며 "스마트팩토리와 전 직원 AI 교육에 나섰지만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투자 재원과 인력의 한계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체가 중견 방산업체에 실질적인 AI 활용 기반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를 만드는 방산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바다에 깔린 기뢰를 찾아 없애는 소해함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조하는 주식회사 강남, 1974년 국내 함정 부문 방위산업체 1호로 지정된 HJ중공업도 협의체에 참여했다. 주식회사 강남 관계자는 "함정 기술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설계부터 생산, 시운전까지 AI로 뒷받침할 핵심 시설이 방산 AIDC"라고 말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AI가 스스로 판단해 제조하는 공정이나, 실제 설비를 컴퓨터에 똑같이 옮겨 미리 점검하는 디지털 트윈 등이 필요하지만 중소·중견 조선소가 혼자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연구개발과 실증 시설을 지원한다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부의 뒷받침도 관건이다. 정부는 반도체·피지컬 AI·AIDC를 세 축으로 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방산 전용 AIDC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10조원 이상을 들여 창원에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짓고 있다. 협의체 공동 주최자인 허성무 의원은 창원국가산단이 100㎿급 방산 전용 AIDC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방산 현장의 규제 완화와 입법·예산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산 기업들이 함께 쓸 'AIDC'를 만들기 위한 협의체가 출범했다는데, 왜 이런 움직임이 생기는 거야?
방산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보안 규제를 준수하고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예요. 방산 데이터는 보안이 매우 중요해서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망을 운영해야 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협력사까지 사이버보안 인증(CMMC)을 갖춰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로워요. 여기에 고성능 GPU 확보와 보안 강화에 드는 비용까지 개별 기업이 모두 감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소·중견 기업들이 낮은 부담으로 AI를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공동 인프라인 AIDC를 구축하려는 거예요.
AIDC가 기존 데이터센터랑은 뭐가 다른 거야?
AIDC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고성능 반도체를 대거 갖춰 AI를 학습시키고 구동하는 대형 전산 시설이에요. 단순히 자료를 보관하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연산을 처리한다는 점이 달라요. 특히 방산 분야에서는 국방 데이터와 무기 기술을 다루기 때문에 일반 시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해요.
협의체는 어떻게 운영되고, 대학들은 어떤 역할을 맡게 돼?
협의체는 제도, 인재양성, 기술·인프라, 산업수요, 보안 등 총 5개 분과를 운영해요. 명지대학교와 창신대학교가 공동 주관을 맡고 있으며, 명지대학교는 제도 분야를, 창신대학교는 인재양성 분야를 각각 담당해요.
앞으로 방산 AIDC와 관련해서 어떤 계획들이 있어?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는 100㎿급 방산 전용 AIDC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요.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조원 이상을 들여 창원에 별도의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어요. 협의체 의장인 류연승 명지대 방산안보연구소장은 "국방기관도, AI 기업도, 방산기업도 단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와 기업, 학계 전문가가 모두 모여 협업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HJ중공업 관계자는 "정부가 연구개발과 실증 시설을 지원한다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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