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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엠솔루션즈 품은 링크솔루션, 300억 CB ‘승부수’
이광호 기자
2026-09-24 09:00:00
쪼개기 유증서 대형 메자닌으로 자금 조달…제2공장 170억·R&D 등 130억 투입, 양산 수주 확대 관건
이 기사는 2026-09-23 11:14:2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광호 기자] 3D 프린터 전문기업 링크솔루션이 에이엠솔루션즈 인수에 이어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성장 투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초 로봇 기반 금속 적층제조(AM) 기업을 품은 데 이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생산·기술 기반을 동시에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상반기 매출이 58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은 83억원까지 확대된 만큼 선행 투자를 양산 수주와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링크솔루션은 최근 제2회차 무보증 사모 CB 300억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CB는 전환가액이 기준주가 대비 30% 할증된 주당 3만2823원이다.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0%다.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도 없다.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주가 하락에 따른 추가 희석 가능성도 제한한 구조다.


다만 CB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91만3993주가 새로 발행될 수 있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13.71%에 해당한다. 30% 할증과 리픽싱 배제로 희석 가능성을 낮췄지만 CB 자체에 따른 잠재 희석 물량은 남아 있는 셈이다.


투자금은 대전 제2공장 시설자금 170억원, 자율제조 시스템 및 신규 응용분야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운영자금 130억원으로 구성된다.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자금이다. 과거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단위로 자금을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그래픽=챗GPT)

눈길을 끄는 것은 현재 실적과 투자 규모의 차이다. 링크솔루션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73.7% 증가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40억원에서 83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신규 CB 조달액 300억원은 상반기 매출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아직 본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에 대규모 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하는 셈이다.


링크솔루션의 투자 확대는 올해 초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1월 로봇 기반 금속 적층제조 전문기업 에이엠솔루션즈를 인수한 것이 시작이다. 링크솔루션은 20억원을 투입해 에이엠솔루션즈 보통주 4만3100주를 취득하고 지분 50.058%를 확보했다.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자회사를 확보하면서 자체 기술개발을 넘어 외부 기업 인수를 통한 사업 영역 확대에도 나섰다.


에이엠솔루션즈는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금속 소재를 쌓아 올리는 적층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기존 방식으로 제작하기 어려운 대형·곡면 금속 구조물의 제작과 수리가 가능해 방산·조선·항공우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링크솔루션은 기존 금속 3D 프린팅 기술에 로봇 기반 제조 기술을 더하면서 적층제조 사업의 적용 범위를 대형 금속 구조물 등으로 넓힐 기반을 마련했다.

M&A에 이어 생산시설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링크솔루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유형자산은 343억원으로 지난해 말 271억원에서 26% 증가했다. 특히 건설 중인 자산은 같은 기간 146억원에서 217억원으로 71억원 늘었다.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액도 76억원에 달했다. 유형자산 증가와 함께 건설 중인 자산이 크게 불어나면서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한 선행 투자가 재무제표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시설 투자에는 정부 지원도 일부 활용됐다. 링크솔루션은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차(대전) 사업을 통해 19억원을 수령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연계형(대전) 사업에서도 2억원을 지원받았다.


R&D 투자 속도도 빨라졌다. 링크솔루션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3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2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링크솔루션 기업부설연구소는 인공지능(AI), 적층제조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CB 가운데 130억원도 자율제조 시스템과 신규 응용분야 R&D 등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3D 프린팅 장비·소재를 넘어 자율제조와 응용 공정 관련 기술 기반까지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관건은 늘어난 생산·기술 투자를 실제 양산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링크솔루션은 최근 국내 주요 방산·우주항공 기업을 대상으로 첫 파운드리 수주를 확보했다. 초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객사 실증 테스트를 거쳐 적용 품목과 수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369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1040개의 양산 관련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충이 실제 수주 확대와 반복적인 양산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투자 회수의 핵심인 셈이다.


아직 수익성에서는 투자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83억원으로 매출 58억원보다 컸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늘었지만 R&D 등 선행 비용이 확대되면서 영업손실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도 약 3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이익이 순손실을 일부 완충했다. 상반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에서 평가이익 약 8억원과 처분이익 약 40억원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3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 170억원이던 해당 금융자산 장부금액은 6월 말 26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성자산 증가 역시 영업에서 벌어들인 현금보다는 금융자산 처분 등의 영향이 컸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마이너스(-) 53억원으로 본업에서 현금 유출이 이어졌다. 반면 금융자산 처분 등의 영향으로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36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44억원에서 145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도 207억원에서 243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선 신규 자금조달로 생산·기술 투자를 이어갈 여력은 확보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영업현금 창출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향후 방산·우주항공을 비롯한 양산 과제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투자 확대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숫자만 보면 링크솔루션은 아직 투자의 구간에 머물고 있다”며 “그간 투자가 내년 이후 방산·우주항공을 비롯한 양산 수주 확대로 이어져 현재의 비용과 투자 부담을 상쇄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링크솔루션이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데, 어떤 조건으로 발행하는 거야?
링크솔루션은 최근 제2회차 무보증 사모 CB 300억 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어요.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30% 할증된 주당 32,823원이며,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0%예요.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도 없어요. 다만, CB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13.71%에 해당하는 913,993주가 새로 발행될 수 있어요.
이번에 조달하는 300억 원은 어디에 사용할 계획이야?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에요. 구체적으로는 대전 제2공장 시설자금으로 170억 원을 쓰고, 자율제조 시스템 및 신규 응용분야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130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에요.
매출은 늘었다는데 실적 상황은 어때? 투자 규모가 커서 걱정이라는 말도 있어.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오히려 확대된 상황이에요. 링크솔루션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34억원→58억원으로 73.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0억원→83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되었어요. 또한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약 38억 원을 기록했어요. 이번에 조달하는 300억 원은 상반기 매출의 5배가 넘는 규모로,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요.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봐?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늘어난 생산·기술 투자가 실제 양산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느냐가 관건이에요.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링크솔루션은 최근 국내 주요 방산·우주항공 기업을 대상으로 첫 파운드리 수주를 확보했어요. IB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숫자만 보면 링크솔루션은 아직 투자의 구간에 머물고 있다”며 “그간 투자가 내년 이후 방산·우주항공을 비롯한 양산 수주 확대로 이어져 현재의 비용과 투자 부담을 상쇄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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