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CSM 늘어도 보험이익 둔화…보험사 신용도 가르는 '질'
강울 기자
2026-09-17 08:00:00
예실차·계리가정 변경에 이익전환력 차이…기본자본 축적능력 중요성↑
이 기사는 2026-09-17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신용평가 2026 Credit Seminar.jpg
NICE신용평가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6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주요 금융산업의 규제환경 변화와 신용도 전망을 점검했다. (사진=강울 기자)

[딜사이트 강울 기자] 보험사의 보험계약마진(CSM)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CSM 규모만으로 보험사의 이익 체력을 판단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CSM이 실제 보험이익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예실차와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발생하고, 계리가정 변경에 따라 CSM 자체도 크게 조정될 수 있어서다. 앞으로 보험사의 신용도를 가르는 기준도 CSM을 얼마나 많이 쌓았는지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이익으로 전환하고 자본으로 축적할 수 있는 능력에 맞춰질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6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CSM의 질과 자본관리능력으로 살펴본 보험사 신용도 전망’을 주제로 보험업의 수익성과 자본완충력을 점검했다. 분석 대상은 올해 7월1일 기준 채권 발행잔액이 있거나 국내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생명보험사 16곳과 손해보험사 10곳이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에서 향후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익으로 인식할 부분이다. 계약 기간에 걸쳐 상각돼 보험손익에 반영되고 순이익을 거쳐 이익잉여금으로 축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중장기 이익 창출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문제는 CSM 잔액과 실제 보험이익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CSM 상각으로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실제 보험금이나 사업비가 예상과 달라 발생하는 예실차와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등이 이를 깎을 수 있다. CSM 자체도 계리가정 변경에 따라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이정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CSM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그만큼의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며 “예실차나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에 따라 동일한 CSM 상각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실제 보험손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IFRS17 도입 이후 보험업계의 CSM은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보험손익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생명보험의 보험손익은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은 증가했다. CSM의 외형 성장만으로 보험사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에 NICE신용평가는 CSM의 ‘규모’보다 ‘질’을 판단하기 위해 실제 보험이익으로 전환되는 정도와 신계약 CSM의 상각분 보전 능력,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변동성을 함께 살펴봤다. 각각 이익전환력과 CSM 상각액 커버리지, CSM 조정 수준을 통해 보험사가 보유한 CSM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익화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이후 손해보험사의 CSM 질이 생명보험사보다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생명보험은 보험금 예실차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커 이익전환력이 낮았다.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CSM 조정 부담도 확대됐다. 손해보험은 신계약을 통해 새로 확보한 CSM으로 기존 계약의 상각분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전했다.


올해 2분기부터 적용된 계리감독 선진화 방안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격차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생명보험은 신규 담보의 손해율 가정이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CSM 조정과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부담이 커졌다. 손해보험은 비실손 갱신보험료 가정 현실화 효과로 CSM과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다만 손해보험의 이익 개선을 곧바로 경상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게 NICE신용평가의 판단이다. 실제 영업력 개선뿐 아니라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변경된 가정과 실제 경험 사이의 차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에 따라 예실차와 CSM 상각 여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양 업권 모두 CSM 잔액은 증가했지만 생명보험에서는 불리한 조정이 성장 폭을 제한했다”며 “향후에는 변경된 계리가정과 실제 경험의 차이에 따른 예실차 개선 여부와 CSM 상각 여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SM의 질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보험사의 자본관리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CSM이 예실차나 가정 변경으로 크게 훼손되지 않고 꾸준히 보험이익으로 전환되면 순이익과 이익잉여금 누적을 통해 기본자본을 늘릴 수 있다. 반대로 CSM 잔액이 많더라도 실제 이익 전환력이 떨어지면 내부에서 자본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2027년 기본자본비율 규제가 도입되면 이러한 차이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늘리는 방식만으로 자본규제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생기는 만큼 보험영업을 통해 이익을 내고 이를 기본자본으로 축적하는 능력이 자본관리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어서다.


현재 표면적인 지급여력은 대체로 규제 권고 수준을 웃돌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분석 대상 보험사는 모두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130%를 상회했다.


경과조치를 걷어내면 상황은 달라진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생명보험사 6곳과 손해보험사 1곳의 킥스비율이 130%를 밑돌았다. 기본자본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한 보험사도 생명보험사 6곳, 손해보험사 3곳이었다. 현재의 총자본비율만으로는 보험사별 실질적인 자본완충력 차이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NICE신용평가는 이에 따라 CSM의 질과 실질적인 자본완충력을 함께 신용도 판단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유효등급을 보유한 보험사 17곳 가운데 농협생명·동양생명·하나생명·한화생명·푸본현대생명·IBK연금보험 등 생명보험사 6곳과 농협손해보험·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 2곳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들 보험사의 CSM 질과 자본완충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경우 중장기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실제 신용도에는 시장지위와 수익성, 자산건전성, 유동성, 대주주 지원 가능성 등 다른 요인도 함께 반영된다.


결국 보험사의 CSM 경쟁도 ‘얼마나 많이 쌓았느냐’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익과 자본으로 바꾸느냐’로 평가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얼마나 많은 CSM을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CSM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험이익으로 전환되고 중장기적으로 자본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CSM(보험계약마진)이 늘고 있다는데, 왜 규모만 보고 이익을 판단하면 안 되는 거야?
CSM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CSM 상각으로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예실차나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계리가정 변경에 따라 CSM 자체가 크게 조정될 수도 있어요. 이정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CSM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그만큼의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CSM 질에는 어떤 차이가 있어?
지난해 이후 손해보험사의 CSM 질이 생명보험사보다 전반적으로 양호했어요. 생명보험사는 보험금 예실차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커서 이익전환력이 낮았고,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CSM 조정 부담도 확대되었어요. 반면 손해보험사는 신계약을 통해 새로 확보한 CSM으로 기존 계약의 상각분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전했어요.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 비율은 지금 어떤 상태야?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가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30%를 상회하고 있지만, 경과조치를 제외하면 상황이 달라요. 올해 6월 말 기준,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생명보험사 6곳과 손해보험사 1곳의 킥스(K-ICS) 비율이 130%를 밑돌어요. 또한 기본자본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한 보험사도 생명보험사 6곳, 손해보험사 3곳이 있어요.
NICE신용평가에서 특별히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한 보험사는 어디야?
CSM 질과 자본완충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경우 중장기 신용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17개사를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했어요. 생명보험사 중에는 농협생명, 동양생명, 하나생명, 한화생명, 푸본현대생명, IBK연금보험 6곳이 포함되었어요. 손해보험사 중에는 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2곳이 포함되었어요.
AI를 이용해 기사 본문을 질문·응답 구조로 재편성했습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