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한솔그룹 전기·전자부품 계열사인 한솔테크닉스가 반도체·전장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최근 4년간 약 4000억원을 투입해 관련 기업을 잇달아 인수한 결과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수 기업들의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최근 4년간 약 3850억원을 들여 반도체·전장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한솔테크닉스는 과거 전자부품과 태양광 모듈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지만 2022년 1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제조업체인 아이원스(현 한솔아이원스)를 1275억원에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한솔테크닉스의 인수 행보는 계속됐다. 2025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오리온테크놀로지(현 한솔오리온텍) 지분 50%를 약 676억원에 인수하며 자동차 전장 사업을 강화했다. 같은 해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실리콘 부산물을 회수·재생하는 에스아이머티리얼즈 지분 70%도 120억원에 사들였다.
올해에는 프로브카드 전문업체 윌테크놀러지 지분 83.37%를 1772억원에 품었다. 이를 통해 한솔테크닉스는 기존 전자부품·태양광 중심에서 반도체 장비 부품과 소재, 검사 공정, 자동차 전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장비 부품 제조·세정·코팅에서 소재와 검사 부품까지 밸류체인을 확대했다.
사업재편 효과도 점차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51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1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 매출은 537억원으로 14.2% 늘었고, 한솔오리온텍 실적이 반영된 전장 부문 매출도 496억원으로 127.5% 증가했다. 올해 3분기부터는 윌테크놀러지 실적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구조 재편과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와 투자자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한솔테크닉스 주가는 지난해 9월15일 5409원에서 이달 15일 9010원으로 1년새 약 66% 상승했다. 지난 6월22일에는 종가 기준 1만54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15일 처음으로 한솔테크닉스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기도 했다. 이달 2일 기준 지분율은 5.11%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부문의 개선된 이익창출력이 전사 영업실적 변동성을 일정 수준 보완할 것"이라며 "2026~2027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6%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말 4.85%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사업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3분기부터는 윌테크놀러지 실적도 한솔테크닉스 연결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