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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기로 선 ‘국민PC’ 주연테크…화평홀딩스 다음 카드는
이광호 기자
2026-09-17 10:00:00
흑자전환·10억 수혈에도 시총 80억…300억 회복 못하면 상폐 절차
이 기사는 2026-09-16 14:20:4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광호 기자] 한때 ‘국민 PC’ 브랜드로 명성을 날렸던 주연테크에 상장폐지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이후 39거래일 동안 단 하루도 300억원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다. 이 상태가 46거래일까지 이어지면 남은 관리기간 동안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최대주주의 자금 투입에도 시장가치는 오히려 80억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연테크는 지난 7월21일 시가총액 기준금액 미달 상태가 30거래일간 이어지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주연테크가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려면 지정 후 90거래일이 경과하는 동안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한다.


문제는 남은 시간이다. 지난 15일 기준 관리종목 지정 이후 39거래일이 지났지만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을 충족한 날은 하루도 없다. 미달 상태가 46거래일까지 이어지면 남은 관리기간은 최대 44거래일에 불과해 45거래일 연속 충족 요건을 채울 수 없게 된다. 추석 연휴에 따른 휴장일을 감안하면 46번째 거래일은 오는 9월28일이다. 이날까지 시총 300억원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 해제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고 관련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현재 시장가치와 상장 유지 기준 사이의 간극도 크다. 주연테크 시가총액은 약 80억원 수준으로 300억원의 4분의 1을 조금 웃도는 데 그친다. 현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시총 300억원을 넘기 위해서는 주가가 2000원대로 올라서야 한다. 지난 15일 장중 주가가 554원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메워야 할 격차가 상당하다.


주연테크도 상장폐지 위험에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관리종목 지정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거래소 역시 지난 10일 관리종목 지정 관련 정정 공시를 통해 가처분 신청 사실을 명시했다.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관리종목 지정과 이에 따른 상장폐지 절차에 변수가 생길 수 있어 법원의 판단이 주연테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상장폐지 위기가 짙어지는 것과 달리 영업실적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주연테크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01억원 대비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외형도 최근 3년간 꾸준히 커졌다. 주연테크 사업보고서를 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3년 435억원, 2024년 531억원, 2025년 62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47억원, 29억원, 16억원으로 줄었다.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진 셈이다.


특히 고정비 부담을 줄이는 데 힘을 쏟았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는 2023년 74억원에서 2025년 65억원으로 2년 만에 약 9억원(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도 47억원에서 16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까지 이어졌지만 수익성 개선에서 비용 절감이 차지한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매출 확대를 통한 이익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재무구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87억원으로 전년 178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자본총계 375억원, 부채총계 81억원으로 부채비율도 21.6%에 그쳤다.

낮은 부채비율과 별개로 누적 손실의 흔적은 남아 있다. 순손실 누적으로 발생한 결손금은 2023년 271억원에서 2024년 297억원, 2025년 343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2년간 없었던 단기차입금도 다시 생겼다. 지난해 일산센터를 담보로 빌린 단기차입금 25억원의 만기가 오는 10월 도래하고,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장기부채도 18억원이다. 현금 보유액을 고려하면 당장 유동성 위기로 볼 수준은 아니지만 상장 유지 대응과 기존 금융부채 상환에 동시에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도 시장의 평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주연테크 주가는 올해 한때 2000원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15일 장중 554원까지 떨어졌다. 52주 최고가인 2915원과 비교하면 80% 넘게 급락한 수준이다. 흑자전환만으로는 시장이 요구하는 성장성과 상장 유지에 대한 우려를 걷어내지 못한 셈이다.


이에 최대주주인 화평홀딩스도 직접 자금 투입에 나섰다. 지난 6월 추진하던 경영권 매각을 철회한 데 이어 7월 말 주연테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100만주를 주당 1000원에 취득하면서 화평홀딩스의 지분율은 22.14%에서 27.74%로 높아졌다. 김상범 주연테크 이사와 계열사 이슬라디벨롭먼트, 이정준·이지연·김희라 씨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도 39.56%로 확대됐다.


장내에서 추가 지분 매입도 이뤄졌다. 화평홀딩스 측 특별관계자인 이정준·이지연·김희라 씨는 지난 8월 6차례에 걸쳐 주연테크 주식 총 14만1670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 최대주주 측 전체 지분율은 40.58%까지 상승했다. 김희라 대표가 물러나고 장지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경영진에도 변화를 줬다.


그러나 최대주주 측의 자금 투입과 지분 확대도 주가 흐름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특히 7월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주당 1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현재 주가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최대주주의 추가 출자만으로 시총 300억원선을 회복하기에는 부담이 커진 셈이다.


시장의 관심은 주연테크와 화평홀딩스가 남은 기간 어떤 대응책을 꺼낼지에 모인다. 주식병합은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어서 원칙적으로 시가총액 자체를 끌어올리지 못한다. 감자 역시 자본구조를 조정하는 수단일 뿐 시총 300억원을 회복시키는 직접적인 해법은 아니다. 반면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으로 발행주식 수를 늘릴 수 있어 시가총액 확대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이사회 결의부터 납입과 신주 발행까지 물리적인 절차가 필요한 만큼 9월28일까지 실제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CB 역시 발행 자체만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주식 전환까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당장의 상장 유지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때 철회했던 경영권 매각 역시 현재 기업가치와 촉박한 시한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성사시키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가와 시총을 고려하면 경영권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결국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상환과 상장 유지 요건 충족을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나 외부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실적으로 추가 자금조달만으로 남은 기간에 대응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추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더라도 실제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한계가 있다”며 “최근 관리종목 지정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관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PC 납품 등을 통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연테크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는 게 사실이야?
네, 시가총액 미달로 인해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에요. 주연테크는 지난 7월 21일 시가총액이 기준 금액에 미달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어요. 상장 유지를 위해서는 지정 후 90거래일 이내에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하는데요. 현재 시가총액이 약 80억원 수준이라 300억원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요. 만약 9월 28일까지 시가총액 300억원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어요.
회사의 실적은 어떤 상태야? 상장폐지 위기라는데 돈은 잘 벌고 있어?
실적 측면에서는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01억원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9억원에서 흑자전환했어요. 매출 규모도 2023년 435억원 $ ightarrow$ 2024년 531억원 $ ightarrow$ 2025년 626억원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어요. 영업적자 또한 2023년 47억원 $ ightarrow$ 2024년 29억원 $ ightarrow$ 2025년 16억원으로 줄어들며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지는 모습이에요.
최대주주인 화평홀딩스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데, 지분율은 어떻게 변했어?
최대주주인 화평홀딩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추가 지분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높였어요. 화평홀딩스는 지난 7월 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0억원을 투입하며 지분율을 22.14% $ ightarrow$ 27.74%로 높였어요. 이후 이정준·이지연·김희라 씨 등 특별관계인이 주식 14만1670주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최대주주 측 전체 지분율은 40.58%까지 상승했어요.
앞으로 주연테크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주연테크는 법적 대응과 함께 실질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주연테크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관리종목 지정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예요. IB 업계 관계자는 "결국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상환과 상장 유지 요건 충족을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나 외부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이에 대해 주연테크 관계자는 "추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더라도 실제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한계가 있다"며 "최근 관리종목 지정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관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공공기관 PC 납품 등을 통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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