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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가 이끄는 3%대 성장…가계 회복은 ‘글쎄’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2026-09-13 10:47:20
올해 성장률 3.3% 전망에도 실질임금 0.3% 성장…소비·청년 고용 회복은 더뎌
이 기사는 2026-09-13 08:47:2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한국 경제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대 성장이 예상되지만 경기 회복의 온기가 가계까지 확산되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실질임금 상승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소비 개선도 완만하다. 제조업과 청년층 고용 역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투자 지표와 가계 소득·소비·고용 사이의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3%, 내년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KDI도 지난 7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우리 경제가 "AI 관련 투자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 개선이 가계 전반의 소득으로 충분히 파급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하다는 평가다.


◆AI·반도체에 쏠린 성장…수출·투자는 '질주'


올해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2분기에도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7월 이후에도 수출과 투자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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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7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장비는 66.0%, 전기·전자기기는 11.0%, 일반산업용기계는 12.1% 늘었다.


선행지표에서도 반도체 투자 확대 흐름이 나타났다. 8월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96.5% 증가했다. KDI는 반도체 관련 투자의 견조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 역시 반도체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8%, 221.5% 증가했다. 8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7% 늘었다. 일평균 기준 반도체 수출은 216.1%, 컴퓨터 수출은 431.2% 증가했다. 철강제품과 비철금속도 각각 10.4%, 26.7% 늘었다.


KDI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도체뿐 아니라 연관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지난 7월 생산을 보면 기계장비가 9.6%, 금속가공이 6.9%, 전기장비가 4.0% 증가하는 등 AI 인프라 투자와 연관성이 높은 업종에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실질임금 0.3%…소비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뎌


수출과 투자 지표 개선세에 비해 가계 소득과 소비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KD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0.3%에 그쳤다. KDI는 가계 구매력 회복이 제한되면서 소비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는 2.5%, 가전제품은 0.8%, 통신기기·컴퓨터는 14.2% 줄었다.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7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5.4%에서 3.5%로 낮아졌다. 도소매업 증가율은 4.1%에서 0.1%로 떨어졌고 숙박·음식점업은 1.0% 감소로 전환했다.


◆수출 호조에도 제조업 고용 감소…청년층 부진 지속


고용시장에서도 수출과 생산 증가가 일자리 확대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8만4000명 증가했다. 증가폭도 7월 10만8000명보다 확대됐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3만8000명 감소했고 건설업에서도 3만2000명이 줄었다.


한국은행도 7월까지의 고용 흐름을 분석하며 최근 수출 호조와 IT 제조업의 견조한 성장에도 이들 산업의 낮은 취업유발효과로 전체 고용 증가에 대한 기여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감소는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청년층 고용도 여전히 취약하다. 8월 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4만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5.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20대만 놓고 봐도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6만4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59.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KDI는 7월까지의 고용 흐름을 두고 전체 노동시장의 둔화 흐름이 다소 완화됐지만 청년층의 고용 여건 개선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고, 어떤 분야가 성장을 이끌고 있어?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3%, 내년 성장률을 2.9%로 전망했어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요. 7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 제조용장비는 66.0% 늘어났어요. 수출 역시 반도체가 주도하며 올해 상반기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8%, 221.5% 증가했답니다.
수출이랑 투자가 잘 된다는데, 왜 우리 생활은 체감이 잘 안 되는 거야?
가계 소득과 소비의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기 때문이에요. 올해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0.3%에 그쳤어요. KDI는 가계 구매력 회복이 제한되면서 소비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실제로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으며, 승용차 판매는 2.5%, 가전제품은 0.8%, 통신기기·컴퓨터는 14.2% 줄어들었어요.
일자리 상황은 어때? 수출이 잘 되면 취업자도 늘어야 하는 거 아냐?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감소했어요.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8만4000명 증가했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건설업 취업자는 3만2000명 줄어들었어요. 특히 청년층 고용이 취약한데, 8월 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4만3000명 감소했고, 20대 취업자 수는 16만4000명 감소했어요.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1년 전보다 1.0%p 하락했고, 실업률은 5.4%로 0.5%p 상승했어요.
그럼 앞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것 같아?
반도체 관련 투자의 견조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가계와 고용 시장의 회복은 쉽지 않아 보여요. KDI는 우리 경제가 "AI 관련 투자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경기 개선이 가계 전반의 소득으로 충분히 파급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하다"고 평가했어요. 또한 청년층 고용에 대해서는 "청년층의 고용 여건 개선은 여전히 제한적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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