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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키운 한싹, 신사옥 후유증?…95억 차입 남고 현금 빠졌다
박관훈 기자
2026-09-18 07:30:00
②단기차입 1년 새 3배 가까이 급증…상반기 영업현금 -21억·재고 46억
이 기사는 2026-09-17 06:55: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싹 주요 재무지표.jpg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한싹이 신사옥 건립에 따른 대규모 투자 부담을 털어냈지만 본업의 현금창출력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사옥 건립 과정에서 단기차입금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 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사옥이라는 장기 자산에 투입한 자금 일부를 단기차입으로 조달한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고 차입 부담을 낮추는 것이 재무관리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싹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0억원, 당기순손실은 11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손익보다 현금흐름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1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3억3208만원보다 현금 유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까지만 놓고 보면 실적과 영업현금흐름은 오히려 전년보다 개선되는 흐름이었다. 한싹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2억원으로 전년 205억원 대비 27.8%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19억4752만원으로 전년 27억원 수준에서 적자 폭을 줄였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2024년 약 12억원 순유출에서 지난해 3억3208만원 순유출로 개선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24년 1억2490만원에서 지난해 -27억5925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이를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으로 연결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외형 성장과 영업적자 축소에도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현금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신사옥 투자가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이다.


한싹의 지난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75억8347만원으로, 35억776만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던 2024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고덕 신사옥인 '한싹타워' 건립 등을 포함한 유형자산 취득에 82억4466만원이 투입된 영향이 컸다.


통상 투자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자산 취득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자체를 재무 악화로 볼 수는 없다. 한싹의 경우 영업활동에서 충분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옥 건립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아졌다.

실제로 한싹의 단기차입금은 2024년 말 34억원에서 지난해 말 95억2000만원으로 1년 만에 61억원가량 늘었다. 회사가 장기간 사용할 신사옥에 투입한 자금 일부를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차입금으로 조달하면서 자산과 부채 간 만기 불일치 부담도 커진 셈이다.


회사 측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단기차입금 증가 배경으로 신사옥을 지목했다. 한싹은 “한싹타워 준공 완료에 따른 기성금 지급을 위해 국민은행 담보대출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정부채비율도 2024년 말 7.28%에서 지난해 말 29.48%로 22.20%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차입금 가운데 일부에는 이주도 대표이사의 30억9000만원 규모 지급보증도 제공됐다.


신사옥에 따른 대규모 자금 집행은 올해 들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약 100만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1억1200만원 순유출과 비교하면 시설투자에 따른 현금 부담이 크게 줄었다.


차입금도 소폭 감소했다.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95억20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89억7000만원으로 5억5000만원 줄었다. 상반기 중 차입금을 추가로 순증시키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사옥 투자가 끝났다고 현금 문제가 함께 해소된 것은 아니다. 사옥 투자가 마무리된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1억4800만원까지 악화됐다. 신사옥이라는 대규모 투자 요인이 사라진 이후에도 본업에서 현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활동 자체의 현금창출력 회복이 한싹의 재무 부담을 가를 핵심 변수로 남았다.


영업현금흐름을 짓누른 요인 가운데 하나는 빠르게 불어난 재고다. 한싹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23억88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46억3900만원으로 6개월 만에 22억5100만원 늘었다. 반년 만에 사실상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재고 증가는 향후 판매를 위해 제품과 원재료를 확보했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그만큼 현금이 묶인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고까지 빠르게 늘면서 운전자본 부담도 함께 커졌다.


한싹 측은 재고 증가가 서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향후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매입이라고 설명했다.


한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과 함께 서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향후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매입에 따라 재고자산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46억원까지 불어난 재고를 실제 매출로 전환해 묶여 있는 현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회사 설명대로 향후 매출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확보였다면 판매와 함께 재고가 줄고 영업현금흐름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재고가 매출로 원활하게 전환되지 못하고 계속 쌓인다면 운전자본 부담이 장기화될 수 있다.


여기에 자회사에 제공한 지급보증도 잠재적인 재무 부담으로 남아 있다. 한싹은 지난해 12월10일 자회사인 에이치에스시큐리티에 5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보증한도는 2024년 말 연결 기준 한싹 자기자본의 14.03%에 해당한다.


해당 보증은 자회사의 금융기관 차입금에 대한 채무보증이 아니다. 에이치에스시큐리티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와 체결한 리셀러 계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물품대금 지급채무에 대해 모회사인 한싹이 제공한 지급보증(PG) 한도다.


실제 50억원의 채무가 현재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자회사가 물품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약정 범위 내에서 모회사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는 구조다. 본업의 현금창출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자기자본의 14%에 해당하는 보증한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에이치에스시큐리티가 지난해 7462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전년 3억8354만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는 점은 지켜볼 대목이다.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회사가 지급보증까지 제공한 만큼 향후 자회사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 기여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신사옥이라는 대규모 투자 이벤트는 끝났다. 지난해 말 95억원까지 불어난 단기차입금도 올해 상반기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90억원 안팎이 남아 있다. 반면 시설투자 부담이 사라진 올해 상반기에도 본업에서는 21억원이 넘는 현금이 빠져나갔다. 결국 한싹이 외부 차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영업적자를 해소하는 동시에 46억원까지 불어난 재고를 실제 매출과 현금으로 바꿔내야 한다. 하반기 영업현금흐름의 회복 여부가 한싹의 재무체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싹 측은 신사옥 건축에 따른 투자·차입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이었으며 이미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이다.


한싹 관계자는 “신사옥 건립이 이미 완료돼 과거와 같은 규모의 건축 관련 자금 집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선 만큼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현금 부담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해서도 일부 상환과 금리 조정을 수반한 대출 약정 갱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총차입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현금흐름 개선도 하반기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싹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확보된 재고의 매출 전환을 가속화하고 매출채권 회수 관리도 강화해 영업현금흐름을 빠르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불필요한 추가 차입을 지양하고,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통해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치에스시큐리티에 대한 50억원 보증 역시 차입금이 아닌 물품대금 지급채무와 관련한 통상적인 지급보증(PG) 한도로 실제 채무가 현실화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싹의 최근 실적과 현금 흐름은 어떤 상태야?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이어지고 있으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유출 규모도 커진 상태예요. 한싹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1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0억원, 당기순손실은 11억원을 기록했어요. 특히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1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3억3208만원일 때보다 현금 유출 규모가 확대되었어요.
단기차입금이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뭐야?
신사옥인 '한싹타워' 건립을 포함한 유형자산 취득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아졌어요. 한싹은 신사옥 건립 과정에서 단기차입금이 2024년 말 34억원에서 지난해 말 95억2000만원으로 61억원가량 늘어났어요. 이로 인해 조정부채비율도 2024년 말 7.28%에서 지난해 말 29.48%로 22.20%p 상승했어요. 다만 올해 상반기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95억20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89억7000만원으로 5억5000만원 감소했어요.
재고가 왜 이렇게 갑자기 많이 늘어난 거야?
서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향후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인 매입을 진행했기 때문이에요. 한싹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23억88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46억3900만원으로 6개월 만에 22억5100만원 늘어났어요. 재고가 늘어나면서 운전자본 부담도 함께 커진 상황이에요.
한싹 측의 공식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은 뭐야?
신사옥 관련 투자와 차입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이미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이에요. 한싹 관계자는 “신사옥 건립이 이미 완료돼 과거와 같은 규모의 건축 관련 자금 집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선 만큼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현금 부담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어요. 또한 “하반기부터 확보된 재고의 매출 전환을 가속화하고 매출채권 회수 관리도 강화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빠르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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