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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더스트리 품으면 2.9배?…네오오토 외형 확대 '착시'
박준우 기자
2026-09-14 08:00:00
합산 매출 6623억 중 내부거래 952억…1조 달성하려면 신규 고객·수주 필요
이 기사는 2026-09-11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네오오토’가 ‘오토인더스트리’를 품으면 양사의 지난해 단순 합산 매출은 662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주식교환 이후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양사 간 950억원대 거래가 내부거래로 제거된다. 이를 감안한 실질적인 연결 외형은 약 5671억원으로 낮아진다. 네오오토가 통합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앞세워 2030년 연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별개로 외부 고객을 상대로 약 43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오토는 오토인더스트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2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2월1일 주식교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오토인더스트리뿐 아니라 오토인더스트리가 보유한 국내외 종속회사도 네오오토의 연결 범위에 들어오게 된다.


이번 거래의 표면적인 목적은 밸류체인의 통합이다. 오토인더스트리가 자동차 부품의 단조와 1차 가공 등 선공정을 담당하고, 네오오토는 초정밀 치절 가공과 완제품 조립 등 후공정을 맡고 있다. 두 회사를 하나의 지배구조 아래 묶어 원재료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네오오토는 이를 통해 중복 설비투자 약 525억원을 절감하는 등 생산 효율성과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오오토·오토인더스트리 주요 실적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네오오토는 이번 주식교환을 외형 성장의 출발점으로 삼아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네오오토는 지난해 말 별도기준 23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오토인더스트리의 연결기준 매출은 4302억원이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매출 규모는 6623억원으로, 네오오토 기존 외형의 약 2.9배까지 커진다.


다만 6623억원을 주식교환 이후 네오오토의 연결 매출로 그대로 보기는 어렵다. 오토인더스트리가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는 순간 두 회사 사이에서 발생하는 매출·매입은 연결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내부거래로 제거되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토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네오오토를 상대로 9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네오오토는 오토인더스트리를 대상으로 45억원의 매출을 인식했다. 양방향 거래 약 952억원을 단순 차감하면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추산한 양사의 연결 외형은 약 5671억원이다. 회사가 제시한 단순 합산 매출 6623억원보다 약 14% 작은 규모다. 네오오토의 기존 별도 매출과 비교하면 외형은 약 2.4배로 커지는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양사 간 거래 규모는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토인더스트리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 2413억원 가운데 네오오토를 상대로 올린 매출은 431억원이다. 네오오토 역시 같은 기간 오토인더스트리를 대상으로 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사의 상반기 매출을 단순 합산한 뒤 이 같은 거래를 제거하면 실질적인 합산 외형은 약 32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주식교환 이후에는 양사 간 거래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별도 법인으로 존재했던 두 회사가 하나의 연결 실체로 묶이면 네오오토가 외부에서 조달하던 소재·부품을 오토인더스트리 생산 물량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이해상충 부담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회사 역시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계열사 간 거래를 둘러싼 일감몰아주기 등 기존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부 조달 물량의 내재화는 통합법인의 원가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연결 외형을 직접 키우는 효과는 없다. 오토인더스트리가 네오오토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해당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제거되기 때문이다. 수직계열화를 통한 '질적 성장'과 외부 매출을 통한 '외형 성장'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2030년 연결 매출 1조원 달성 여부는 내부거래 규모 자체보다 통합 이후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얼마나 신규 매출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양사 매출에서 내부거래를 단순 제거한 약 5671억원을 출발점으로 보면 1조원까지 필요한 추가 외형은 약 4329억원이다.


네오오토가 최근 전동화 부품을 중심으로 신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외형 성장의 기반으로 꼽힌다. 현재 네오오토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용 자동변속기인 TMED-Ⅱ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용 기어류를 양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E-GMP 2세대 등에 적용되는 I-DAS 시스템용 디스커넥터는 올해부터, 북미형 EREV와 포터 전기차용 기어류는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네오오토는 2029년까지 고객사 대상 약 9549억원 규모의 물량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확정된 수주잔고가 아니라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장기생산계획을 토대로 납품 예상수량에 평균단가를 적용해 추정한 금액이다.


오토인더스트리 편입은 네오오토에 원재료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제공하지만, 내부 물량 확대만으로 1조원 외형을 달성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통합을 통해 확보한 원가·투자 효율성을 신규 수주와 외부 고객 매출 확대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향후 성장 속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네오오토 관계자는 오토인더스트리를 자회사로 편입시킨 이후 한 해 900억원대에 달하는 내부거래 규모를 줄일 수 있느냐는 질의에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하고 일원화하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일감몰아주기 등 기존 내부거래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네오오토가 오토인더스트리를 인수한다는 게 진짜야?
네, 네오오토는 오토인더스트리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번 거래는 12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2월 1일에 마무리될 예정이에요. 거래가 완료되면 오토인더스트리와 오토인더스트리가 보유한 국내외 종속회사들이 모두 네오오토의 연결 범위에 포함돼요.
두 회사를 합치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아지는 거야?
자동차 부품 생산의 전 과정을 하나로 묶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요. 오토인더스트리는 단조와 1차 가공을, 네오오토는 정밀 가공과 완제품 조립을 담당하고 있어 두 회사를 하나의 지배구조 아래 묶으면 생산 효율성과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중복 설비투자 약 525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어요.
매출이 엄청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때?
단순 합산 매출은 커지지만, 내부거래를 제외한 실질적인 연결 매출은 그보다 낮아요. 지난해 네오오토 별도 매출 2321억원과 오토인더스트리 연결 매출 4302억원을 합하면 6623억원으로 네오오토 기존 외형의 약 2.9배가 되지만, 양사 간 약 952억원의 내부거래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연결 외형은 약 5671억원 수준이에요.
2030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데, 이게 가능할까?
내부 물량 확대보다는 외부 고객을 상대로 한 신규 매출 확보가 관건이에요. 네오오토는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실적 기준 약 4329억원의 추가 매출이 필요해요. 현재 전동화 부품을 중심으로 신규 물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네오오토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하고 일원화하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일감몰아주기 등 기존 내부거래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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