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페로브스카이트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에스엔(SN)디스플레이가 200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기업이 개발하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는 현재 흔히 활용되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으며 기업가치가 2년 만에 2배를 넘어섰다.
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N은 최근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진행해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국산업은행이 70억원을 책임지고 기존 투자자인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25억원의 팔로우온(후행투자)을 결정했다. 다른 VC도 20억원을 집행해 회사는 목표 금액을 모두 채웠다.
SN이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프리머니 밸류에이션 기준 약 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시리즈A 단계에서보다 2배 높은 밸류를 인정받아 포스트밸류 1000억원을 달성했다. SN이 개발하는 페로브스카이트 디스플레이가 단순히 연구 단계를 넘어 상용화 문턱에 다다른 만큼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설립된 SN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판매 스타트업이다.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색변환 필름, 나노결정(PeNC) 발광 소재 등 제품들을 개발했는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를 잇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거론되며 벤처투자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법인 설립 직후부터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이듬해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2024년에는 시리즈A를 진행했는데 당시 ▲포스코 ▲골든오크 ▲라구나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에스아이디(SID)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비롯해 전략적투자자(SI)들도 라운드에 참여하며 약 6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SN은 세계 최초로 2014년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체 원천 특허를 출원한 이태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창업했다. 이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공학과 학·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산업계 연구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발광 소재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2년 미국 케이블 연구기관인 노키아 벨 연구소를 시작으로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과 삼성전자 LCD사업부 수석연구원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포스텍 재료공학부 교수와 스탠포드대 화학공학과 방문교수를 거쳐 지금의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벤처기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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