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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자사주 매일 65만주 ‘시간분할’ 매수
김진욱 기자
2026-09-01 15:48:20
가격보다 물량 우선한 TWAP 방식…현 속도면 10월16일 매입 종료 전망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본사(출처=SK하이닉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하루 매수 물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시간분할'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수준에 따라 매수 규모를 조절하기보다는 하루 목표 물량을 정해 놓고 장중 일정한 속도로 사들이는 방식이다.


현재 속도가 이어질 경우 자사주 매입은 오는 10월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메리츠증권이 발간한 'SK하이닉스 자사주 취득 경과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자사주 매입에 TWAP(Time Weighted Average Price)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TWAP는 하루 거래시간을 여러 구간으로 나눠 일정한 속도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 가격보다 물량…매일 65만주씩 꾸준히 매수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물량 고정'이다. 메리츠증권이 지난달 28일 장중 2만5674건의 체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실제 누적 매입량은 시간 흐름에 비례했다. 시간과 매수량의 일치 정도를 보여주는 결정계수(R²)는 0.999로 나타났다. 1에 가까울수록 TWAP 방식과 실제 거래가 유사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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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분석 시점까지 8거래일 연속 하루 65만주씩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문한 물량도 모두 체결됐다. 장이 열려 있는 동안 65만주를 조금씩 나눠 사는 구조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두고 "정해진 물량을 정해진 속도로 확실히 취득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수량을 통제하고 가격을 시장에 맡긴 구조"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자사주 취득 경과 분석 차트. (출처=메리츠증권)

◆ 2015·2018년과 달라진 매입 전략


메리츠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 방식이 과거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방식과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SK하이닉스가 가격을 우선하는 지정가 매수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에는 TWAP에 매수 지정가를 결합한 방식이 활용된 것으로 분석했다. 매입 가격만 놓고 보면 현재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교 기준인 VWAP(Volume Weighted Average Price)는 시장 거래량이 많을 때 많이 사고 적을 때 적게 사는 방식이다.


지난달 31일까지 SK하이닉스의 누적 평균 자사주 취득가격은 168만8852원이었다. 같은 기간 VWAP 기준 가격인 168만7192원보다 1660원 높았다. 전체 매입 규모로 환산하면 약 86억3000만원 차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이 같은 가격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 매입률 21.6%…현 속도면 10월16일 종료


SK하이닉스는 8거래일 동안 하루 전체 신고 물량의 약 2.7%에 해당하는 65만주씩 매입했다. 이에 따라 누적 매입 진행률은 21.6%를 기록했다.


현재 속도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매입은 시작 후 38거래일째인 오는 10월16일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패턴 자체도 수급 변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경우 대규모 자사주 취득이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을 수 있어서다.


이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기간과 하루 매입 규모 등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회사가 일정 기간 꾸준한 매수 주체로 등장하는 셈이다. 메리츠증권도 자사주 매입 시점과 실행 방식 자체가 향후 시장에서 관측 가능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때문인지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자사주 매입 개시 직전보다 주가가 11.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보다도 5.89%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자사주 매입을 곧바로 주가 상승 신호로 받아들이는 데는 선을 그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는 2015년 자사주 취득 기간 동안 주가가 매입 직전보다 11.78% 하락했다”며 “2018년에도 15.10% 떨어졌다.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도 각각 마이너스(-) 7.97%포인트와 –16.8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요즘 자사주를 어떤 방식으로 사고 있어?
SK하이닉스는 하루 목표 물량을 정해놓고 장중에 일정한 속도로 사들이는 '시간분할(TWAP)'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요. 메리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8거래일 동안 매일 65만주씩 자사주를 매입해 왔어요. 시간과 매수량이 일치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결정계수(R²)가 0.999로 나타나 TWAP 방식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추정돼요.
자사주 매입은 언제쯤 끝날 것 같고, 지금 얼마나 샀어?
현재의 매입 속도가 유지된다면 오는 10월 16일쯤 매입이 마무리될 전망이에요. SK하이닉스는 8거래일 동안 하루 전체 신고 물량의 약 2.7%에 해당하는 65만주씩 매입해 왔으며, 이에 따른 누적 매입 진행률은 21.6%예요.
예전 매입 방식이랑은 뭐가 다르고, 가격은 적절하게 사고 있는 거야?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가격보다 정해진 물량을 확실히 취득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보여요. 2015년에는 가격을 우선하는 지정가 매수 방식을, 2018년에는 TWAP에 매수 지정가를 결합한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돼요. 가격 측면에서 지난달 31일까지 SK하이닉스의 누적 평균 자사주 취득가격은 1,688,852원으로, VWAP 기준 가격인 1,687,192원보다 1,660원 높았어요. 다만 메리츠증권은 이 가격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어요.
자사주 매입을 하면 주가가 계속 오르는 거야?
자사주 매입이 곧바로 주가 상승 신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개시 직전보다 11.60% 상승하며 코스피보다 5.89%p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요. 하지만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는 2015년 자사주 취득 기간 동안 주가가 매입 직전보다 11.78% 하락했다”며 “2018년에도 15.10% 떨어졌다”고 설명하며 자사주 매입을 곧바로 주가 상승 신호로 받아들이는 데는 선을 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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