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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령탑 이형일로 교체…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출범
김진욱 기자
2026-08-30 17:31:44
재경·국토 현직 차관 발탁…용혜인 장관 후보·이해민 AI수석 내정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지명한 6개 부처 개각 인사들. 이형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경제부총리 후보자,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기부장관 후보자, 홍지선 국토장관 후보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 (제공=청와대)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재명 정부가 2기 내각 구성을 위해 6개 부처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했다. 경제와 부동산 분야에서는 현직 차관을 장관 후보자로 승진 발탁해 정책 실행력을 높였다. 기본소득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야당 인사도 정부와 청와대에 기용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국방부·성평등가족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를 발표했다. 집권 2년차 국정 동력 강화를 위한 행보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역동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경제·부동산 현직 차관 발탁…부동산 문책 인사엔 '선 긋기'


가장 주목을 받은 인사는 이형일 현 재정경제부 1차관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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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경제정책 요직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최근 중동발 고유가에 대응한 석유최고가격제 도입을 주도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홍지선 현 국토부 2차관이 이름을 올렸다. 홍 후보자는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며 주택 공급 정책 설계와 집행을 담당해 왔다. 정부가 공급 확대를 주택정책의 주요 과제로 내세운 만큼 정책 연속성과 집행 속도에 무게를 둔 인사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제 사령탑 교체를 두고 최근 주식 및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문책성 쇄신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전임 장관에 대한 평가 때문에 신임 장관을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내기 위해 오직 실행 역량과 실력 중심의 인사를 내각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재선 의원인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스타트업 지원과 소상공인 보호 관련 입법 활동을 해왔다.


◆용혜인·이해민 발탁…범여권으로 외연 확대


정치권 인사 기용도 눈에 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지명됐다.


1990년생인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헌정 사상 첫 1990년대생 장관이 된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내정됐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이 의원은 AI기본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국회에서 AI 정책을 다뤄왔다.


민주당뿐 아니라 기본소득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야당 인사를 내각과 청와대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국정 운영의 정치적 외연을 넓히는 효과도 예상된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위촉됐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 특보는 친문계 핵심 인사로 꼽힌다. 청와대는 김 특보에게 국회와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국정에 연결하고 현안별 공감대를 넓히는 역할을 맡겼다.


◆법무·국방 교체…AI 컨트롤타워 '회전문 논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지명됐다. 강 후보자는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이다. 청와대는 미래전 대비와 자주국방 역량 강화,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개혁 추진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AI 정책 라인도 재편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지명됐다. 다만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수석직에서 물러난 하 전 수석이 석 달 만에 복귀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강 비서실장은 "국내외적으로 AI 현장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사이며, 위원회 출범 멤버로서 내용을 정확히 아는 실력을 갖춘 인재"라며 돌파 의지를 보였다.


신설 예정인 가칭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산업·에너지 정책을 담당해 온 정통 관료를 전진 배치해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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