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국내 최대 페트(PET) 용기 제조사 삼양패키징(A-)이 다음 달 4일 2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패키징은 오는 9월 4일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의 규모로 발행할 수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로 예상된다.
공모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만기 도래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삼양패키징이 발행한 공모채는 600억원 규모의 2년물이었다. 해당 공모채의 만기가 오는 9월 4일로 이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패키징이 단기 상환 부담으로 인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했다는 해석에 무게감이 쏠린다. 삼양패키징의 올해 연결기준 반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10억원이다. 해당 현금및현금성자산이 단기차입금(605억785만원) 규모를 하회해 단기 상환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없는 기업은 조달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 조건이 지난 2024년 발행했던 공모채와 같다는 점에서 2년 만에 실시하는 수요예측에서 흥행 랠리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당시 540억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 540억에 2850억원, 3년물에 201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앞선 2018년 첫 공모채 데뷔전 때도 500억원 모집에 최종 2749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견고한 시장 수요를 확보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A-급에 대한 투심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라는 점은 삼양패키징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삼양패키징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들어 회사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회사채 발행 흥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가 겹쳤기 때문이다. 당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A-였던 등급은 열흘여 만에 C등급으로 강등됐다.
삼양패키징의 순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22.3%, 순차입금/EBITDA는 3.0배로 차입금 부담 수준은 높은 편이다. 삼양패키징은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무균충전(아셉틱) 생산라인 증설과 패키징 재활용사업 추진하면서 순차입금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용기사업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순차입금 증가 추세는 지속됐다.
다만 신평사는 올해 용기 사업 관련한 투자가 끝난 후 잉여현금창출과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는 연평균 약 600억원 수준의 EBITDA 창출력을 가지고 있다. 아셉틱 사업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도 실현 중이다. 매출액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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