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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경쟁 격화…시몬스, 포스코·고려제강과 기술장벽 높인다
노연경 기자
2026-08-24 06:00:00
핵심소재 밸류체인 구축…소재 차별화·안정적 원재료 조달로 품질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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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진자료] 시몬스 팩토리움 외관.jpg
시몬스팩토리움외관(제공=시몬스)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시몬스가 치열해지는 프리미엄 침대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포스코-고려제강과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단순히 고가 제품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소재 기술 차별화를 강화하는 동시에 핵심 원재료의 안정적인 조달 기반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경쟁의 무대를 완제품에서 원소재 단계로 넓혀 경쟁사가 단기간에 모방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구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시몬스에 따르면 회사는 포스코·고려제강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핵심 소재 공동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3자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국내 침대업체가 철강·소재기업과 이 같은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의 특징은 밸류체인에 참여하는 세 기업이 소재 개발부터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각자의 전문영역을 맡는다는 점이다. 포스코가 매트리스에 최적화된 바나듐 특수합금강 기반 스프링 선재를 개발하면 고려제강이 특수 선재 가공 기술을 활용해 이를 정밀 생산한다. 시몬스는 가공된 강선을 자체 포켓스프링으로 제작한 뒤 매트리스 완제품에 적용한다.


기존에도 시몬스는 포스코산 소재를 사용해왔다. 2024년부터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을 적용한 포켓스프링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다만 당시에는 필요한 원재료를 공급받는 구매 관계에 가까웠다면 이번 MOU를 계기로 협력의 범위가 한 단계 넓어졌다.


향후에는 원재료 공급 과정에서 우선협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시몬스 제품에 최적화된 신규 소재를 포스코와 공동 연구개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완성된 소재를 구매해 제품에 적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의 출발점인 소재 개발 단계부터 시몬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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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팩토리움 미디어투어에서 시몬스 주요 임원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시몬스)

이는 최근 침대업계의 프리미엄 경쟁과도 맞닿아 있다. 고가 매트리스와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우는 업체가 늘면서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만으로 제품 차별화를 꾀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MOU는 단순한 공급계약보다 핵심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확보했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시몬스 측은 이번 협력이 당장 원재료 매입단가를 낮추거나 원가율을 개선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신 주요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시몬스의 실적 흐름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다. 시몬스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힘입어 한때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2022년 4%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0%대로 올라선 뒤 2024년에는 16%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수입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으로 수익성이 한 차례 후퇴했다. 지난해 매출은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줄었다. 이에 영업이익률 역시 12.5%로 낮아졌다.


시몬스는 지난해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은 만큼 이번 3자 밸류체인이 직접적인 원가 개선책은 아니더라도 핵심 소재 수급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핵심인 스프링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원재료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변동성을 낮추고 일정한 제품 품질을 유지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은 "시몬스와 포스코, 고려제강으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는 각 기업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범적인 기업 협력 사례"라며 "이 같은 깊고 탄탄한 협력망은 시몬스만의 초격차 기술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의 초석으로 누군가 단기간에 모방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소재를 시작으로 생산과 물류, 사후관리까지 프리미엄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가 새롭게 제시한 '시몬스 스탠다드 5(THE SIMMONS STANDARD 5)'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이다. 시몬스 스탠다드 5는 ▲바나듐 포켓스프링 ▲품질관리 ▲청결한 생산환경 ▲자체 직배송 시스템 ▲고객 케어 등으로 구성됐다. 특정 고가 소재나 하나의 기술을 프리미엄으로 내세우기보다 소재 선정과 연구개발부터 생산, 배송,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경쟁력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시몬스가 추구하는 진정한 프리미엄은 단순히 특정 소재나 기술 하나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며 "소재 선정 및 개발부터 제품 연구개발, 생산 및 품질 관리, 배송과 이후 고객 케어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엄격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프리미엄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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