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서울 도심의 고속철도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3조원대 KTX 사업이 시작된다. KTX와 일반열차, 전동차, 화물열차가 함께 사용하는 서울~광명 구간에 별도 지하 고속전용선을 놓는다. 2036년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광명 KTX 운행시간이 약 9분 줄고 하루 운행 횟수도 36회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국토교통부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19일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3조2330억원이다. 수색~서울~용산~광명을 잇는 24.5km 구간에 지하 고속전용선을 건설한다. 2036년 개통이 목표다.
◆서울~광명 9분15초 단축…정시성도 개선
현재 서울~광명 구간은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전동차, 화물열차가 동일한 선로를 사용한다. 속도가 다른 열차가 함께 달리다 보니 운행시간을 줄이거나 열차를 추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고속전용선이 개통되면 KTX와 일반철도의 운행 경로가 분리된다. 열차 간 간섭이 줄면서 운행시간과 정시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행신~광명 KTX 운행시간이 약 17분30초, 서울~광명은 약 9분15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부산·목포 등 지방으로 이동하는 승객의 전체 이동시간도 그만큼 단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X 하루 147회→183회…좌석 공급 확대
가장 큰 변화는 열차 공급 확대다. 고속전용선이 완공되면 고속선로 용량은 238회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KTX 운행계획도 현재 하루 147회에서 장래 183회로 확대된다. 하루 36회, 약 24.5% 증가하는 셈이다.
열차 운행이 늘어나면 주말과 명절 등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의 KTX 좌석 부족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운행간격도 짧아져 이용객의 시간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기존 선로에도 여유가 생긴다. KTX 일부가 전용선으로 빠지면서 일반열차와 전동차, 화물열차 운행을 조정할 공간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일반열차 증편 여부는 향후 운행계획에 따라 결정된다.
◆평택~오송 연계…전국 KTX 증편 기반
수색~광명 사업은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평택~오송 고속철도 용량 확충사업과도 연결된다. 서울 도심과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이 함께 해소되면 경부·호남고속철도의 열차 운행을 추가할 여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개통까지 약 10년이 남았다. 세부 노선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2026년 하반기 이후 설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노선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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