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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장률 전망 잇단 상향…무디스 3.5% 전망
김진욱 기자
2026-08-18 13:55:28
생산·소비·투자 동반 증가…반도체 호황 2027년 중반까지 전망
주요 기관별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전망했다. 정부는 물론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주요 기관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수출에 그치지 않고 생산과 설비투자, 소비 등으로 확산할 경우 무디스의 낙관적인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2.5%→3.5%…반년 만에 전망 두 배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한국 국가신용등급 정기 검토를 마친 뒤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2.7%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올해 한국 성장률을 1.8%로 봤다. 지난 5월 2.5%로 올린 뒤 석 달 만에 다시 1.0%포인트 높였다. 반년 사이 성장률 전망치가 1.7%포인트 올라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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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다른 기관과 비교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높에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출 호조와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7월 말 기준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는 3.2%다. 무디스가 시장 전망보다도 0.3%포인트 높다. IMF와 OECD는 각각 2.6%, KDI는 지난 5월 2.5%를 제시했다.


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도 2.6%다. 다만 한은은 지난달 이미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인 2.6%를 '큰 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실물지표도 개선


최근 정부가 공개한 산업활동 지표를 보면 경기 개선 흐름도 확인할 수있다. 국가데이터처의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6.4% 늘었고 서비스업도 0.7%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4.2% 늘었다.


수출 중심의 성장이 내수와 투자로 번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확인된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5.8% 늘었고 건설기성도 4.1% 증가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7% 급증했다. 생산·소비·투자가 한 달에 동반 증가한 것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 방향을 가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9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 흐름 역시 개선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의미다.


수출 증가세는 7월에도 이어졌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2.8%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69.6% 늘었다.

이 같은 지표는 최근 정부는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 반도체 호황 내년 중반까지


무디스가 성장률을 3.5%까지 높인 핵심 근거도 반도체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AI 확산으로 칩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고급 메모리 공급업체를 단기간에 대체할 경쟁자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적어도 2027년 중반까지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7월 상품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배경에도 강력한 반도체 성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 3대 분야 메가프로젝트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관련 투자가 생산성을 높일 경우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재정에 대한 전망도 이전보다 긍정적이다. 성장률 상승과 초과 세입을 반영해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가 당초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의무지출과 국방·안보 비용,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 확대는 중장기 재정 부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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