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LS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글로벌 전력망 교체 수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전력 계열사가 성장을 이끈 가운데 그룹 수주잔고도 20조원에 육박했다.
LS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236억원, 영업이익 595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152.8% 증가하면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0조5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8.4% 늘어난 1조7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526억원을 넘어섰다.
실적 성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이끌었다. 전기동 생산부터 송전·변전·배전까지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을 갖춘 계열사들이 수혜를 입으면서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을 포함한 그룹 합산 수주잔고는 상반기 말 기준 19조5554억원까지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LS전선이 초고압·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공급과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LS일렉트릭도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프로젝트와 초고압 변압기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비전력 계열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LS MnM은 전기동 프리미엄 강세와 귀금속·황산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LS아이앤디는 북미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를 중심으로 변압기용 특수권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LS는 전력 슈퍼사이클에서 확보한 이익을 생산능력 확충과 신사업에 다시 투입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등 신사업 투자도 병행한다. LS MnM과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각각 온산과 새만금을 중심으로 황산니켈·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따라 부채비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LS는 주요 계열사의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Net Debt/EBITDA)은 3.9배, 이자보상배율은 4.9배를 기록했다.
LS 관계자는 “전력슈퍼사이클을 맞아 전력 인프라 분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이러한 때일수록 주력 및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외에 재투자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안정적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어떠한 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