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후퇴했다. 이마트 별도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주요 사업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SCK컴퍼니 등 일부 자회사의 부진이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9150억원,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314억원에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반면 별도기준 실적은 개선됐다. 이마트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64% 늘었다.
트레이더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총매출은 9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12.7% 늘었다. 자체 브랜드 'T 스탠다드' 매출이 24.2% 증가했고 'T카페' 매출도 13.9% 늘었다.
같은 기간 방문 고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마트 측은 대용량 중심의 상품 구성에 단독 상품과 자체 브랜드, 특화 먹거리 콘텐츠 등을 강화한 것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에브리데이 역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총매출은 3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51.7% 늘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64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통합 매입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 가맹 모델 확대, 온라인 커머스·근거리 배송 등 쇼핑 편의성 제고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마트 본업에서는 가격·상품·공간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대표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의 2분기 행사 기간 매출과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4.1% 증가했다. 초저가 상품군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를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대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했다.
점포 리뉴얼 효과도 나타났다.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상권별 고객 특성을 반영한 앵커 테넌트를 강화한 결과 리뉴얼 3개점의 매출과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평균 79.5%, 42.4% 증가했다.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도 평균 90.8% 늘었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 순매출은 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41.1% 늘었다. 이마트 측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이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마트24도 손실 폭을 줄였다. 2분기 순매출은 5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억원 개선됐다. 점포 효율화 효과가 손익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2분기 순매출은 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고 영업손실 18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마케팅 이슈에 따른 매출 차질 등이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이마트는 하반기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수익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채널별 핵심 상품과 자체브랜드(PL) 전략을 강화하고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과 신규 출점, 라스트마일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트레이더스 매장 내 신규 사이니지 구축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 사업을 본격화하고 WOW샵 출점을 확대하는 등 기존 유통사업과 연계한 수익원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SCK컴퍼니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사업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사전 관리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과 상품 전략을 강화해 매출 활성화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점포와 연계한 상품 경쟁력과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PP센터 처리 역량과 빠른배송 운영점을 확대해 배송 효율과 라스트마일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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