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자원순환 기업 황조의 엑시트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재 잠재 원매자들과 개별 접촉을 이어가는 한편 향후 공개매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인수 원금을 웃도는 금액을 회수한 데다 증설 효과와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매각가와 조건을 충분히 따져 최적의 선택지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현재 복수의 잠재적 원매자들과 접촉하며 황조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는 1000억원 이상으로 현재 협상 결과에 따라 공개매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JC파트너스는 지난해에도 황조 매각을 추진했으나 거래를 매듭짓지 못했다. 당시 매각 과정에서 원매자들과 가격 협상을 진행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배당과 리캡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엑시트 시점을 늦추는 대신 황조의 실적 개선을 기다리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JC파트너스가 황조를 인수한 건 2021년으로 당시 약 320억원에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이후 2024년과 2025년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130억원을 배당받았으며 지난해 9월에는 300억원 규모 리캡을 단행했다. 이를 합치면 누적 회수액은 약 430억원으로 투자원금(32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미 원금 이상의 투자금을 회수한 데다 기업가치까지 높아진 만큼 JC파트너스 입장에서는 가격을 낮춰 거래를 서두를 이유는 없는 셈이다.
2005년 설립된 황조는 전기로 제강 과정에서 발생하는 쇳가루 먼지(분진)를 재활용해 타이어나 고무 등의 원료인 조산화아연(HZO)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JC파트너스는 인수 후 선제적인 설비 투자(CAPEX)를 단행해 연 8만톤 수준이던 제강분진 처리 능력을 20만톤 규모로 끌어올렸다.
설비 증설 효과는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인수 전 240억원대였던 매출액은 지난해 350억원을 넘어섰고 10%를 밑돌던 영업이익률은 25% 수준까지 상승했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2020년 45억원대에서 100억원대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기조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로 폐기물 재활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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