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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K-농기계 수출길 넓힌다
김진욱 기자
2026-07-20 14:55:05
21일 농기자재 해외 구매업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로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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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농기계 대표 상품들. (출처=대동기업)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농기계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 해외 구매업체와 국내 기업을 직접 연결하고 현지 농업환경에 맞는 제품 개발과 실증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내 농기계 수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넓히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24개국 바이어 초청…500여회 수출상담


농식품부는 오는 21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26년 농기자재 해외 구매업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상담회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등 24개국 해외 바이어 55개사와 국내 농기자재 기업 76개사가 참여한다. 총 500여회의 일대일 수출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참가기업 가운데 농기계·시설자재 기업이 40개사로 가장 많다. 친환경 농자재·비료·농약 기업은 23개사, 사료·동물용의약품·종자 기업은 13개사다.


농식품부는 거래 이력과 재무 안정성, 현지 유통 계획 등을 평가해 구매 의지가 높은 바이어를 선별했다. 동남아시아 등 농기자재 실수요가 많은 시장을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바이어도 초청했다.


기존처럼 정부가 상담 대상을 일방적으로 연결하는 방식도 바꿨다.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제품과 기업 정보를 담은 자료를 사전에 검토하고 상호 관심도가 높은 업체를 선택하도록 했다. 상담 횟수보다 실제 계약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농기계 수출 13.7억달러…미국 편중은 과제


농기계는 국내 농산업 수출을 이끄는 핵심 품목이다. 지난해 농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9.0% 증가한 32억4000만달러(4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농기계 수출은 13억6730만달러(2조300억원)로 12.2% 늘었다. 농산업 전체 수출의 약 42%를 농기계가 차지했다.


다만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농기계 수출액의 71.2%인 9억7290만달러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의 관세정책이나 농기계 수요 변화가 국내 기업 실적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농식품부도 올해 농기계 수출의 핵심 과제로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농기계 수출은 7억630만달러(1조4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4억4930만달러로 2.0% 감소했지만 네덜란드는 65.7%, 캐나다는 95.4% 늘었다. 미국 비중도 약 64%로 낮아졌다. 유럽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국가별 수요에 맞춘 제품을 공급한 영향이다.


이번 상담회가 동남아시아와 신흥국 바이어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도 이러한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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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서 현지 실증까지 지원


지난해에는 세 차례 수출상담회를 통해 총 857건, 7490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현장 계약과 업무협약 체결 규모는 1670만달러였다. 농식품부는 올해 상담회가 끝난 뒤에도 기업과 바이어 간 후속 협상을 주선한다. 오는 11월에는 대구 대한민국국제농기계박람회와 서울 하반기 수출상담회에 해외 바이어를 추가로 초청할 계획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도 해외 수요를 반영한다. 농촌진흥청은 볼리비아 농림혁신청,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등과 고산지대와 소규모 농가에 적합한 트랙터 부착기 개발에 착수했다. 현지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품 개발과 실증, 농업인 교육을 연결해 중남미 수출 모델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필리핀에는 한국 농기계 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세네갈에는 농기계 수리센터를 구축한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조립과 정비, 인력 교육까지 포함하는 현지 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산업 수출 목표를 38억달러로 설정했다. 지난해보다 약 18% 높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 수출 준비와 물류, 홍보 비용을 지원하고 해외 인허가와 비관세장벽 대응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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