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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농협손보 양자보안 체계 구축…금융권 수주 확대
노만영 기자
2026-07-20 09:24:35
가상 키패드·전자서명 구간에 PQC 적용…KDB생명 이어 두 번째 금융권 계약
(이미지) 라온시큐어, NH농협손보에 양자내성암호 공급…금융권 수주 확대.png
라온시큐어, NH농협손보에 양자내성암호 적용 (사진=라온시큐어)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가 NH농협손해보험의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양자내성암호(PQC) 체계를 공급한다. 지난달 KDB생명보험에 이어 금융권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면서 금융·공공 분야의 양자보안 사업 확대에 나섰다.


라온시큐어는 NH농협손해보험이 추진하는 ‘고객중심 디지털 채널 전환 구축’ 사업에 PQC 보안 체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라온시큐어는 지난달 KDB생명보험과 금융권 첫 PQC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NH농협손해보험 계약까지 확보했다. 현재 10곳 이상의 주요 금융사와 PQC 도입 및 공급을 협의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으로도 관련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라온시큐어의 모바일 앱 가상 키패드 ‘터치엔 엠트랜스키(TouchEn mTranskey)’와 전자서명 솔루션 ‘키샵와이어리스(Key# Wireless)’, ‘키샵비즈(Key# Biz)’가 적용된다.


터치엔 엠트랜스키는 고객이 입력하는 주요 정보를 PQC 기술로 보호한다. 키샵와이어리스와 키샵비즈는 각각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인증 및 전자서명 구간의 보안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NH농협손해보험은 고객 정보 입력부터 본인확인과 거래 승인까지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주요 구간에 PQC 보안 체계를 적용하게 된다. 양자컴퓨터 발전에 따라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PQC 전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된 데이터를 먼저 수집한 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이를 해독하는 ‘선수집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HNDL)’ 공격이 잠재적 보안 위협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도 관련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11월 시행되는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법에는 양자컴퓨팅 발전에 대응한 양자보안체계 구축 근거가 담겼다.


라온시큐어는 금융·공공기관의 실제 시스템에 PQC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진행해왔다. 2024년 키샵와이어리스와 키샵비즈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크리스탈카이버(CRYSTALS-Kyber) 기반 알고리즘을 탑재했으며,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도 지원하고 있다.


또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검증제도(KCMVP) 적합성 검증과 미국 연방정보처리규격(FIPS 140-2) 인증을 확보해 국내외 금융·공공기관의 보안 요건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경험도 확보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 의료 분야 주관기업으로 참여해 세브란스병원의 개방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PQC 기반 구간암호화를 적용했다.


라온시큐어는 금융과 공공을 비롯해 통신·플랫폼·의료·제조 등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으로 PQC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별 시스템과 보안 환경에 맞춘 양자보안 체계를 공급해 관련 수주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이번 계약은 PQC 기술이 실제 금융서비스의 인증·전자서명 환경에 적용되는 사례”라며 “금융권에서 축적한 기술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의 PQC 전환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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