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클래시스가 삼성전자 출신 윤준오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글로벌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넘어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그룹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주도했던 윤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장기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까지 마련한 만큼 기업가치 제고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윤준오 삼성전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대표였던 최윤석 전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복귀해 재무와 경영관리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삼성전자 재직 당시 ‘하만’ 인수 등 대형 M&A를 주도한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클래시스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의 투자 회수(엑시트) 전략과 연결하는 시각도 나온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2년 4월 6700억원을 투입해 클래시스 지분 60.84%를 인수했다. 통상 사모펀드(PEF)는 투자 후 5년 안팎부터 회수를 추진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엑시트 구간에 진입하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체제 개편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사내이사가 없는 이사회 구성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 현재 클래시스 이사회는 전원 비상근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내이사 없이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만 구성돼 있다. 또 기타비상무이사 4인은 모두 베인캐피탈 측 인사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이사회 구성이 지분 매각 등 전략적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표의 이력 역시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M&A와 전략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향후 해외 시장 확대와 전략적 투자,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클래시스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1816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전략적 투자나 M&A를 추진할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클래시스는 윤 대표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20만주를 부여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4만6994원으로 현재 주가(4만4100원, 16일 종가 기준)를 웃돌며 행사 가능 시점도 오는 2028년 7월부터다. 이를 고려하면 기업가치 상승과 신임 대표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려는 장기 인센티브 구조로 풀이된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기존의 고성장 기반을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을 향한 다음 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라며 “기술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전략 및 사업 운영 경험을 두루 갖춘 윤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기존의 성장 공식을 넘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고객 만족,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