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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6개월 공들인 코나솔, 오라노 뚫고 원전 공급망 진입
박준우 기자
2026-07-16 08:00:00
첫 양산 공급계약 체결…글로벌 레퍼런스 확보, 국내 시장 공략 채비
이 기사는 2026-07-15 15:06:3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넥스 상장사 ‘코나솔’이 글로벌 원전 공급망 진입에 성공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양산 인증 과정을 거쳐 최근 프랑스 국영 원자력 기업 오라노(Orano) 그룹과 첫 양산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통용되는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수주와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솔은 최근 Orano TN Americas LLC(오라노 TN 아메리카)와 중성자 흡수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코나솔은 금속 매트릭스 형태의 중성자 흡수재를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며 올해 8월부터 첫 선적이 이뤄진다. 이번 계약으로 약 6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솔, 중성자 흡수재 공급 계약 내용. (그래픽=오현영 기자)

코나솔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단순한 매출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원전 산업 특성상 공급업체 등록을 위해서는 엄격한 품질보증 체계와 장기간의 제품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글로벌 원전 기업으로부터 양산 공급 승인을 받았다는 자체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중성자 흡수재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용기의 핵심 소재다. 핵연료 저장 과정에서 중성자를 흡수해 임계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원자력 등급의 품질보증 시스템 구축은 물론 장기간에 걸친 제품 평가와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한 번 공급망에 진입하면 안정적인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오라노는 프라마톰(Framatome),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함께 글로벌 원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운송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나솔이 글로벌 원전 공급망의 핵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약 3년 6개월에 걸친 협력과 검증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코나솔은 2022년 초 오라노 TN 아메리카와 약 400억원 규모의 중성자 흡수재 기본거래계약을 체결한 뒤 제품 개발과 제조 공정 구축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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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은 실제 발주를 전제로 한 공급 프레임워크 성격의 계약으로, 이후 코나솔은 원자력 품질보증 시스템 구축과 제품 평가, 양산 인증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공급 자격 확보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대용량 용해설비와 광폭 열처리 설비 등 대규모 물량 대응이 가능한 생산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후 코나솔은 오라노 프랑스 본사 프로젝트 제품에 대한 시험 생산과 제품 특성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어 사실상 양산 직전 단계로 평가되는 오라노 TN 아메리카 프로젝트의 시험 생산과 특성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으며 올해 4월 양산 주문을 접수했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코나솔 매출 비중. (그래픽=오현영 기자)

1990년 설립된 코나솔은 금속복합소재와 나노융합제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철강·반도체·모빌리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번 원전 소재 사업 진출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원전 소재 사업은 일반 산업재 대비 높은 기술 장벽과 장기 공급 구조를 갖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급계약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글로벌 공급망 내 양산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발주와 신규 고객 확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나솔은 지난해 매출 19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순이익은 유형자산 매각 효과가 반영되며 1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원전 소재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외형 성장뿐 아니라 본업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나솔은 이제 막 해외 원전 시장에 첫발을 뗀 상황이지만 국내 원전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원전 산업에서도 사용후핵연료 습식저장시설 포화에 따라 건식저장시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사업 참여 기반을 다져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코나솔 측은 글로벌 시장 레퍼런스는 국내 건식저장사업 참여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나솔 관계자는 "중성자 흡수재는 사용후핵연료 저장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높은 기술 장벽과 품질 요구사항이 존재한다"며 "이번 ORANO 양산 공급은 국내 기술력으로 글로벌 원자력 공급망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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