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신한투자증권 헤지펀드운용본부가 지난 6월 한 달간 레포(Repo) 조달 기반의 채권형 사모펀드 '하이파이(HI-FI)'를 잇달아 설정했다. 3개월물부터 2년 만기 안전자산형까지 만기별 라인업을 릴레이로 선보이며 주식시장 변동성을 피해 짧게 자금을 굴리려는 수요를 공략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헤지펀드운용본부는 지난 6월 10일부터 30일까지 4개 펀드를 순차적으로 설정했다. 합산 설정액은 1403억원이다.
펀드 세부적으로 6월10일 설정된 3개월물인 '하이파이 채권투자 3M 58호'에 290억원이 모였다. 11일에는 2년 만기 안전자산형 '하이파이 채권투자 SafeR2Y 26호'가 527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이어 1년물 '하이파이 채권투자1Y 19호'가 270억원, 3개월물 '하이파이 채권투자3M 59호'가 316억원을 각각 모았다.
채권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채권 시장은 미-이란 전쟁 이후 높아진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장기금리 상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도 반도체 호황과 내수 둔화의 K자형 성장 속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맞물려 있다.
이번 채권 펀드 릴레이 설정의 배경으로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꼽힌다. 코스피 지수는 4월초 5000선에서 5월초 8000선까지 상승한 뒤 급격한 변동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19일 9380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전일 기준 7000선도 무너졌다.
신한투자증권은 급격한 변동장세를 피해 단기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를 공략했다. 최근 리테일 전문투자자와 일반법인들은 변동장세를 잠시 피하려는 목적으로 단기채권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때문에 장기 채권형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 보니 만기를 짧게 설정해 변동성을 일정 부분 피해 가려는 수요에 대응했다"며 "이미 스프레드가 기준금리 대비 올라 있어 제시 가능한 수익률도 나쁘지 않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펀드의 주요 전략은 레포 조달을 활용한 스프레드 전략이다. 조달 금리(Repo 금리)와 매입 채권 간 금리 차를 레버리지로 안정적으로 누적하는 방식이다. 신용도와 듀레이션을 보수적으로 통제하면서 스프레드가 확실히 확보되는 구간에서만 선별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한다.
신한투자증권 헤지펀드운용부는 투자상품본부 소속 조직이다. 2026년 6월말 기준 23개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설정액 기준 1조6800억원 수준이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채권펀드의 경우 투자자의 자금 스케쥴에 맞춰 운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목표 수익률에 맞춰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했던 레코드가 지속 설정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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