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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주가 출렁…수출 데이터는 ‘역대 최대’
김진욱 기자
2026-07-14 14:04:42
D램·낸드 가격 3개월 새 60%대 상승…AI 서버 수요 지속
삼성하이닉스.png
(출처=챗GPT)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실적 고점 우려로 주가가 출렁이고 있지만 실물 수출 지표는 여전히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반도체 수출은 증가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향후 실적 증가세 둔화를 선반영하고 있지만 적어도 6월까지 확인된 수출 데이터에서는 반도체 경기 둔화 신호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ICT 수출 75%가 반도체…쏠림 더 강해져


14일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및 6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은 2538억6000만달러(한화 377조7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 동기 대비 120.5% 증가한 수치다.


수출 확대 주역은 반도체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924억3000만달러(286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62.5% 늘었다. ICT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5.8%에 달한다.

SSD까지 포함하면 쏠림은 더욱 뚜렷하다. 반도체와 SSD는 상반기 ICT 수출의 83.7%를 차지했다. 국내 ICT 제품 100달러어치를 해외에 팔았다면 약 84달러가 반도체와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에서 나온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상반기 ICT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의 51.1%를 차지했다.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결국 현재 한국 수출 증가세의 중심에 반도체가 자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월별반도체 수출액.png


◆3월 328억→6월 448억달러…수출 증가세 가팔라


눈여겨볼 대목은 반도체 수출 증가 속도다. 월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3월 328억4000만달러에서 4월 319억1000만달러로 주춤했다. 하지만 5월 371억6000만달러에 이어 6월 448억2000만달러까지 뛰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9.4%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한 달 만에 수출액이 20% 이상 증가했다. ICT 전체 수출 572억9000만달러 가운데 반도체 비중도 78.2%까지 높아졌다.


특히 메모리의 힘이 강했다. 6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39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0.2% 증가했다. 전체 반도체 수출의 88.6%다.


D램 수출은 218억5000만달러로 384.9% 급증했고 낸드플래시도 24억9000만달러로 300.5% 늘었다.


램 시장가격.png


가격 흐름도 강하다. D램 8Gb 단가는 지난 3월 13달러에서 6월 21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낸드 128Gb 단가는 17.7달러에서 28.8달러까지 올랐다.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출하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과연 실적 피크?


수출 지역도 넓어졌다. 상반기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867억9000만달러로 180.6% 증가했다. 미국은 397.9%, 베트남은 114.6%, 유럽연합(EU)은 146.5% 늘었다. 특정 국가에 국한된 수요 증가가 아니라 주요 시장에서 반도체 수출이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수출 데이터만 놓고 보면 적어도 6월까지 반도체 수요가 꺾였다는 근거는 뚜렷하지 않다. 오히려 메모리 출하 확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출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사이클 종료보다 단기 기대치 조정으로 판단한다”라며 “최근 AI 투자 증가율 둔화 우려와 차익실현 압력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HBM4 공급망 구축과 차세대 고성능 GPU 출하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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