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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래항공기 개발에 5958억원 투입…국산 공급망 구축
김진욱 기자
2026-07-10 16:59:56
사천·창원 제조 거점 육성…고흥 시험평가 인프라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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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10일 우주항공청에서 국내 항공기 체계 및 소재·부품 기업과 하이브리드 미래항공기 개발을 주제로 제8차 우주항공 SOS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우주항공청)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우주항공청이 2030년까지 5958억원을 투입해 하이브리드 미래항공기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독자 플랫폼과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정부가 하이브리드 미래항공기 체계개발을 주도하고 항공기·자동차·배터리·방산·소재 기업이 핵심 부품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우주항공청은 10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항공기 체계 및 소재·부품 기업들과 ‘제8차 우주항공 SOS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일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전략’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2027~2030년 국고 5958억원을 투입하는 ‘남해안 항공수도 도약을 위한 2030 하이브리드 미래항공기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기본형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개발하고 2030년 말 시제기 비행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완성기 넘어 국내 공급망 구축


이번 사업은 미래항공기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체 설계부터 엔진, 배터리, 전동화 부품, 경량 소재, 통신·항전장비까지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정부가 이번 사업을 통해 우선 개발하려는 미래항공기는 전기모터와 항공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순수 전기항공기는 탄소 배출이 적지만 배터리 무게와 비행거리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하이브리드 항공기는 엔진을 함께 사용해 비행거리와 적재 능력을 확보하면서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소비와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주항공청은 정부가 하이브리드 항공기 개발을 맡고 순수 배터리 기반 항공기는 민간이 개발하는 역할 분담 전략도 제시했다. 정부 사업으로 초기 기술과 성능을 검증한 뒤 민간 상용화 투자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개발된 기본 플랫폼은 소방과 응급의료, 재난 대응, 산림 관리, 화물 운송 등 임무에 따라 확장할 계획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초기 수요를 만들고 이후 상용시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KAI·현대차·삼성SDI 등 20곳 참여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모비스, 한화시스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현대위아, 삼성SDI 등이 참석했다.


항공 부품과 기체 구조 분야에서는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삼보모터스, KSEP,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ANH스트럭쳐가 참여했다. 소재 분야에서는 한국카본, 데크카본, 효성첨단소재, 세아창원특수강, 동양에이케이코리아, 포스코홀딩스가 이름을 올렸다.


항공기 제작사뿐 아니라 자동차와 배터리, 철강, 탄소복합소재 기업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항공기 경쟁력이 완성기 조립보다 추진체계와 전동화 부품, 경량 소재 등 공급망 전반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시험·실증 인프라 지원과 초기 공공수요 창출, 국산 소재·부품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야 기술 검증 실적을 확보하고 글로벌 항공 공급망에도 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경남 사천·창원을 항공제조·소재 거점으로 육성하고 전남 고흥 국가종합성능비행시험장을 시험·평가 인프라로 확충할 계획이다. 2028년 전후 추진될 글로벌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첨단 민수 항공엔진과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도 병행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내 민간항공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해 미래항공기에 대한 정부 투자가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라며 “앞으로 공공· 소방·의료 등 다양한 임무로 확장할 수 있는 수요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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