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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변화 첫 메시지…카카오게임즈, 자사주 소각 카드 꺼냈다
이태민 기자
2026-07-08 17:43:01
보유 물량 60% 소각 결정…배당 확대·RSU 활용 병행
이 기사는 2026-07-08 17:43:0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김태환·이시우 신임 공동 대표_이미지 (1).jpg
이시우(왼쪽)·김태환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020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최근 최대주주 변경으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시장 신뢰를 높이고 새 공동대표 체제의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 50만주를 소각한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자사주 85만4009주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소각이 완료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35만4009주로 줄어든다.


이번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본금 감소 없이 총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카카오게임즈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2020년 상장 이후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남은 자사주 일부를 임직원 대상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RSU는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 아닌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직접 교부하는 장기 성과보상 제도다. 신규 주식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부담을 줄이면서도 경영진과 임직원의 성과를 기업가치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기적인 주주환원책을 위한 재원 마련도 검토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상법상 배당 재원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배당 확대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주환원책은 카카오게임즈의 최근 지배구조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라인야후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엘트리플(LAAA) 인베스트먼트를 새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기존 카카오 계열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한 SPC 체제로 변화하면서 향후 경영 방향과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든 건 시장의 지분 희석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주주친화 정책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특히 남은 자사주를 RSU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경영진의 보상을 기업가치 제고와 직접 연동함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주주와 임직원, 파트너의 이해관계를 맞추고 장기 성과 중심 보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권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 활동에 있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의사결정하겠다"며 "자사주 활용과 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진행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들을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새 경영체제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통해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를 균형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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