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조동현 라인게임즈 공동대표가 이달 중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한다. 지난달 선임된 김태환 신임대표와 경영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가 라인야후로 변경된 가운데, 라인게임즈 출신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카카오게임즈 경영진으로 합류하면서 향후 양사 간 본격적인 사업 협력과 구조 개편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조동현 라인게임즈 공동대표가 이달 중 사임하고 카카오게임즈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4월 조동현·배영진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지 3개월 만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조 대표가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정확한 시점은 협의 중”이고 밝혔다.
조 대표의 카카오게임즈 합류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카카오에서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대표는 지난달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김태환 신임대표(전 라인게임즈 부사장)와 함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외연 확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라인게임즈는 배영진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조 공동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넥슨코리아에서 개발실장과 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게임 개발사 슈퍼어썸을 설립해 '헬로키티 프렌즈' 등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했다. 2023년 라인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창세기전 모바일'을 선보였고, 당시 성과를 토대로 2024년 3월 공동대표에 선임돼 게임 사업 전략을 고도화해 왔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선 경영 일선에 라인게임즈 인사가 추가되는 셈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김 신임대표와 함께 신권호 전 라인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임 CFO로 맞았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신 CFO는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기업공개(IPO)와 투자유치를 주관했던 인물이다.
신 CFO는 라인게임즈에서 기업공개(IPO) 준비와 함께 재무건전성 등을 관리했다. 라인 산하 게임사들의 재무 정보가 신 CFO에게 집중된 구조인 만큼, 향후 양사 간 협력이나 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조 대표의 카카오게임즈 합류로 라인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간 합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합병설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선 열어두고 있다. 신 CFO는 지난달 카카오게임즈 임시 주주총회 현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크고, 성공 경험이 많은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중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캐릭터 IP사업인 ‘슴미니즈’를 만들었듯 사업 분야 협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조 대표가 카카오게임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는지, 모회사의 카카오게임즈 인수와 연관성 등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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