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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못 모은 IMM…국민성장펀드에 사활
김규희 기자
2026-07-07 07:20:00
당초 KKR 비중의 40% 가져왔지만…프로젝트 펀딩의 한계 노출하자 돌파구로 정책자금 타진
이 기사는 2026-07-06 07:08:0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조감도(사진=SK텔레콤 제공)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IMM인베스트먼트가 SK그룹의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지분 인수를 위한 민간 자금 모집의 돌파구로 국민성장펀드 유치에 나섰다. 자금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은 데 이어 정책 자금을 마중물 삼아 시중 자금을 대거 끌어들일 포석이다. 이번 거래의 성패는 사실상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울산 AI 데이터센터 지분 49% 매각을 두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 및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거래의 전체적인 규모는 2~3조원 수준이다. 이 중 KKR이 29%를 책임지고 토종 컨소시엄인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이 나머지 20%를 맡기로 했다. KKR은 기존 대형 인프라 블라인드펀드를 동원해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IMM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대규모 외부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초기 자본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이미 블라인드펀드를 확보하고 있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컨소시엄에 합류시켰다. 초기 자금 압박은 일부 완화했으나 시중 연기금과 공제회를 대상으로 한 추가 자금 모집은 시일이 걸리는 분위기다. 매각 측인 SK그룹과 투자자 간의 세부 조건 협상이 상당 기간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양측이 자산 운영 효율성과 투자 안정성 확보 방안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시중 기관투자가들이 출자 확약을 미루고 있다는 전언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자금 모집의 핵심 카드로 국민성장펀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정책 자금 매칭 성공 시 적용되는 금융 규제 인센티브를 이용한 전략이다. 국민성장펀드가 데이터센터 인수에 참여한다면 이는 국책 과제인 생산적 금융 영역에 포함된다. 이 경우 해당 펀드에 들어간 투자 자금은 위험가중자산(RWA) 비중 100%를 인정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통상 사모펀드 지분 투자에 400%가 적용되는 것과 비교하면 금융사 입장에서는 자본 적정성 지표를 방어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기회다.


실제로 국민성장펀드는 지난달 국내 방산기업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한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며 전체 펀딩의 물꼬를 텄다. 해당 펀드 운용사는 IMM인베스트먼트-디인베스트먼트다. 울산 AI데이터센터 역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딜과 같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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