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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은 많은데 왜 돈이 안 남나
조은지 기자
2026-07-08 09:30:00
③바이오하자드 효과로 외형 성장 성공…흥행보다 수익성 개선 주목
이 기사는 2026-07-07 16:57:5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유닛(출처=조이시티)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조이시티가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후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글로벌 흥행작을 앞세워 매출은 30% 가까이 늘렸지만 정작 손에 쥔 이익은 급감했다. 신작을 통해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대규모 마케팅과 개발 투자가 동반되면서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딜레마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이시티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327억원) 대비 95억원(29.2%) 증가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305억원에서 419억원으로 114억원(37.4%) 늘었다. 매출 증가액보다 비용 증가액이 더 컸던 셈이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3억원으로 85.7% 급감하며 사실상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비용 증가의 주범은 광고선전비다.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는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59억원)의 약 3배로 뛰었다. 늘어난 금액만 106억원으로 전체 영업비용 증가분(114억원)의 93%를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출시에 이어 올해 2월 한국·대만 서비스를 시작한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의 론칭 마케팅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캡콤·애니플렉스와 공동 개발한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출시 이후 누적 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올해 2월에는 한국과 대만에도 출시됐다. 외형 성장의 상당 부분을 이 게임이 견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매출 규모보다 실제 수익 기여도에 쏠려 있다.


문제는 이 흥행이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되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조이시티 측은 해당 타이틀의 1분기 매출 기여도에 대해 "파트너사와의 계약 및 내부 정책상 구체적인 매출 기여도 규모와 세부적인 매출 인식 기준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매출과 이용자지표(DAU) 추이 역시 비공개 사항이라며 함구했고, 라이선스 비용과 수익 배분 비율 등 계약 조건도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경상연구개발비도 67억원에서 86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리스타일 풋볼2' 등 신작 개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외부 IP 기반 게임이 자체 IP 게임보다 수익성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원저작권자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과 공동사업자 간 수익 배분 구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은 캡콤의 IP를 활용해 일본 공동사업자와 함께 개발한 게임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상 매출 증가분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조이시티 실적에 반영되는지가 향후 수익성 평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회사가 계약 구조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실제 수익 배분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목할 대목은 이 같은 실적 부진을 조이시티가 이미 예고했다는 점이다. 조이시티는 지난 3월 사업보고서에서 신작의 초기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광고선전비 집행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 부담이 1분기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에는 프리스타일 풋볼2 출시가 예정돼 있어 마케팅 비용이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시장은 신작의 개수보다 신작이 얼마나 빠르게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풋볼2는 부분유료화(F2P)가 아닌 유료 패키지 판매 방식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초기 매출을 비교적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관건은 비용 정상화 시점이다. 시장에서는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관련 마케팅 비용이 정점을 통과하고 신작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시점을 실적 반등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신작이 흥행하더라도 비용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수익성 회복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동전주 리스크와 프리스타일 성장 둔화 문제 역시 결국 실적으로 귀결된다. 주가 1000원선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이 조이시티에 묻는 것은 신작 출시 여부가 아니라 신작을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느냐다.


결국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작 흥행 자체보다 흥행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작이 많으냐보다 신작이 돈을 벌 수 있느냐가 조이시티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의 한국 및 대만 출시에 따른 초기 마케팅 비용과 차기 기대작인 '프리스타일 풋볼2'의 최종 품질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가 1분기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수익성 둔화는 신규 지역 안착을 위한 선제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2월 출시된 한국·대만 지역 성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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