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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유리기판 합작법인 설립…글라스 코어 선점
송한석 기자
2026-07-02 17:50:38
스미토모화학과 4800억원 규모 JV 설립…2027년 하반기 가동 추진
[참고사진]삼성전기 유리기판.jpg
삼성전기 유리기판.(제공=삼성전기)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삼성전기가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꼽히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 생산에 나선다.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AI 반도체 시대 차세대 패키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2일 스미토모화학그룹의 100%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글라스 코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 ‘글라셈(GlaSSEM)’을 설립하고 유리기판 핵심 소재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글라셈은 Glass, Samsung, Sumitomo, Electronic, Materials의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용 첨단 유리 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총 출자 규모는 약 4800억원이다. 삼성전기가 66%, 동우화인켐이 34%의 지분을 보유한다. 본사와 생산시설은 경기도 평택 동우화인켐 사업장 내에 마련되며 양사는 연내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글라스 코어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유기 소재)기판 대비 열팽창률이 낮고 평탄도가 우수해 대면적·고집적 반도체 패키지 구현에 유리하다. AI 서버와 HPC(고성능컴퓨팅)용 반도체의 패키지가 대형화되고 회로 미세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차세대 패키징 기술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글라스 코어의 안정적인 제조·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기의 반도체 기판 설계·제조 기술과 스미토모화학그룹의 소재 기술력, 동우화인켐의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유리기판 사업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라셈은 생산설비 구축과 공정 안정화, 품질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한 뒤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유리기판 채용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글라스 코어의 핵심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차세대 반도체 기판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그룹 회장은 “이번 협력은 첨단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양사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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