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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이자 부담 덜고 기업가치 재평가 시동
최유라 기자
2026-06-29 10:00:00
고금리 부담에 1000억 전환권 행사…시총 1800억 그쳐, 수익성 대비 저평가 판단
이 기사는 2026-06-26 14:1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 영업이익률 추이.(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에어부산의 1000억원 규모 영구전환사채(CB) 전환권을 행사하며 고금리 이자비용을 선제적으로 제거했다. 에어부산이 지난해에만 이자비용으로 432억원을 지출한 상황에서 향후 금리가 가산되는 스텝업(금리상향조정) 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한 것이다. 에어부산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 재평가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이자비용으로 112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비용은 432억원에 달했다. 고환율·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에어부산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01%에서 올해 1분기 956%로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전환권 행사로 연간 약 6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이자비용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제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되는 CB는 단계적으로 고금리가 적용되는 스텝업 조항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5월 발행 당시 초기 금리는 연 5.53%였으나 3년 차에 진입하는 시점에는 연 3.0%포인트(p)의 가산금리와 국고채 금리 변동분(조정금리)이 더해져 최소 연 8.53% 수준으로 치솟는 구조다. 이때 연간 이자비용은 단숨에 85억원 이상으로 증가한다.


여기에 발행 후 3년이 되는 시점부터는 매년 연 0.5%포인트씩 이자가 누적 가산된다. 금리가 10% 수준까지 오를 경우 연간 이자부담은 1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에어부산 입장에선 이번 주식 전환을 통해 향후 고금리 부담을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연 6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해당 CB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있어 전환 자체가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결정은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중장기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배경에는 에어부산의 안정적 수익성이 자리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1.8%를 기록했다. 운영 노선은 지난해 4분기 34개에서 올해 1분기 38개로 확대됐다. 일본 노선 중심의 수요 강세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 지역을 거점으로 한 동남권 수요 확보로 높은 점유율과 운임 경쟁력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에어부산의 수익성이 현재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에어부산 관련 자산에 대한 현금창출단위(CGU) 손상검사를 진행한다. CGU 평가는 향후 노선 운영 계획과 수익성, 현금창출능력 등을 토대로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한 뒤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구체적인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초 실시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에어부산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입장이다.


주가 흐름도 수익성 개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에어부산의 시가총액은 24일 종가 기준 183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12월29일 종가 1725원) 시가총액 2012억원 대비 8.6% 줄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연간 6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절감에 따른 이자부담 해소와 재무 건전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개선된 재무 여건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시장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에어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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