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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베어스타운 팔아도 갈 길 멀다…추가 자산 효율화 촉각
김태은 기자
2026-06-25 07:00:00
1000억 현금 유입 기대에도 연 450억 금융비용·3755억 차입 부담 여전
이 기사는 2026-06-24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전경 (제공=이랜드파크)

[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이랜드파크가 베어스타운 매각을 추진하며 약 1000억원 규모의 현금 확보에 나선다. 다만 연간 금융비용이 450억원에 달하고 차입금 규모도 3700억원을 웃도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랜드파크의 추가 자산 효율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베어스타운 부지와 건물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순공정가치는 약 981억원으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1000억원 안팎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토지 가치가 97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건물은 5287만원, 건설 중인 자산은 6억6763만원 수준이다.


베어스타운은 이랜드파크가 경기 포천에서 운영하던 스키 리조트다. 2022년 리프트 역주행 사고 이후 영업이 중단됐으며 현재까지 운영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베어스타운 부동산 매각을 결정했다.


베어스타운은 운영 중단 이후에도 현금 유출이 지속됐다. 중단영업 손실은 2024년 38억원, 지난해 4억원을 기록했고 현금유출도 각각 93억원, 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비수익 자산을 정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랜드파크 측은 “아직 매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인수 후보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981억원은 매각시 예상되는 자산 평가액"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베어스타운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이랜드파크의 재무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본업인 호텔·리조트 사업에서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당기순손실은 37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손상차손과 금융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베어스타운 자산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재분류하는 과정에서 약 149억원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당기 손실에 반영했다. 자산의 장부가액이 순공정가치(매각예정가격)를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분 100%를 보유한 이랜드이츠의 교환사채 등과 관련해 약 137억원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일반자금대출과 관계사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250억원, 호텔·리조트 시설 관련 리스부채 이자비용 58억원 등을 포함한 지난해 금융비용은 약 450억원에 달했다.


베어스타운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확보 가능한 자금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금융비용의 2년치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계열사 차입과 부동산·자산 담보 유동화 차입 등을 포함한 총 차입금이 3755억원에 달해 매각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베어스타운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본업인 호텔·리조트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입금 관리와 금융비용 절감 등 추가적인 재무개선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베어스타운 매각 검토는 단순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 아닌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비활성 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해 수익성 높은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 사업에 재원을 집중하기 위한 건강한 체질 개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자산 매각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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