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재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LB프라이빗에쿼티가 4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마수걸이 투자 대상으로 1인용 골프카트를 제조하는 메이트모빌리티를 찍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이트모빌리티는 2024년 설립된 골프카트 개발사로 이상현 대표이사는 한국캘리웨이골프를 33년간 이끈 이력이 있다. 주력 제품인 1인승 골프카트 'Single(싱글)'은 기존 5인승 카트에 비해 동반자 전원이 움직일 필요가 없고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코스 정보를 제공한다. 운용 카트이지만 4인용에 비해 잔디 손상이 적고 지오펜싱 기술이 적용됐다. 지오펜싱은 위도와 경도를 디지털 지도 위에 표시해 해당 지역에 맞게 주행 속도를 관리하거나 차량 위치 등을 파악히는 기술이다.
메이트모빌리티는 최근 일본의 대표적 스포츠용품 유통사인 제비오그룹을 통해 일본 골프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골프장 일부와 골프카트를 공급하는 구매주문서(PO)를 체결했으며 실전 테스트도 거의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 2일에는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IV Golf Korea 2026'의 공식 운영 카트로 선정되며 마이클 조던 소유의 하이앤드 골프장 'Grove23'이 구매 의향을 밝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의 카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창원 아라미르CC와 천안 우정CC에서 상용화를 시작했고 골든베이와 카스카디아 등 국내 주요 골프장에도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KPGA와 5년 전속 계약을 맺고 'DP World Tour'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경기위원 전용 카트를 제공하는 등 제품 공급을 확장하는 추세다.
LB PE의 투자 배경에는 캐디 구인난이 있다. 저출산·고령화 기조에 지방을 시작으로 관련 인력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흐름에서 골프장은 중장기적으로 캐디피 상승과 수급난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내 대형 골프장의 31.5%가 노캐디 또는 캐디 선택제를 운영 중이다. 메이트모빌리티의 싱글은 기존 골프카트의 기능에 더해 캐디 역할까지 일부 수행하기에 골프장 운영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싱글의 대여료는 인당 4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메이트모빌리티는 LB PE가 4호 블라인드펀드로 처음 투자를 집행한 포트폴리오다. LB PE는 지난해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에서 370억원, 과학기술인증공제회에서 300억원, 노란우산공제회 등 기관출자가(LP)를 모아 2000억원으로 최종 클로징했다. 2020년 1230억원 규모로 3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지 5년 만이다. LB PE는 지난해 해당 펀드로 메이트모빌리티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엔 4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아이클라우드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당시 아이클라우드의 몸값은 600억원이 거론됐으며 지분 67%를 400억원 수준으로 인수했다. 아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팔로알토네트웍스와 리벨리온의 총판사다. 2024년 매출 902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은 지난해 매출 1033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성장했다.
메이트모빌리티는 지난 4월부터 신규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LB PE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후속 라운드로, 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 등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의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메이트모빌리티의 투자 전(프리머니) 기준 기업가치는 12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