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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 입금됐습니다'…보험사 N잡 광고 논란 여전
강울 기자
2026-06-18 12:00:00
평균 월소득은 73만원 수준…금감원 점검 이후에도 고수익 마케팅
이 기사는 2026-06-17 17:09:1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hatGPT Image 2026년 6월 16일 오후 02_04_17.png
메리츠화재 N잡 설계사 광고 (그래픽=Chat GPT)

[딜사이트 강울 기자]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금융감독원의 N잡 설계사 모집광고 관리 강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강조한 리크루팅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평균 소득과 차이가 큰 수익 사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해당 수익이 가능한 구체적 조건이나 달성 비율 등에 대한 설명은 부족해 소비자 오인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현재 N잡 설계사 채널인 메리츠파트너스를 통해 당근마켓 등 부업·구직 수요가 많은 플랫폼에 모집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광고에는 "유튜브 볼 시간에 하루 1시간 하면 월평균 150만원 부업", "150만원 입금되었습니다. 출퇴근 없이 버는 비상금" 등 고수익을 강조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N잡 설계사 채널을 운영 중인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4곳을 소집해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N잡 설계사 모집 과정의 과장광고 가능성과 내부통제 미비 여부를 주요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수익 기대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광고가 소비자 피해나 불완전 모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실제 메리츠화재 광고에서 강조하는 수익 수준과 현실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N잡 설계사의 평균 월소득은 약 73만원 수준이다. 광고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월 15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게다가 이 같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조건도 광고에서는 사실상 확인되지 않는다. 광고 하단에 일부 안내 문구가 포함돼 있지만 광고의 초점은 고수익 사례를 부각하는 데 맞춰져 있다. 결과적으로 특정 조건에서 달성 가능한 수익 사례가 일반적인 수익 수준인 것처럼 인식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N잡 설계사 전체 모집 건수는 5만502건으로 재적인원 기준 1인당 연간 2.9건 판매에 그쳤다. 실제 계약을 체결한 유실적자 기준으로도 연 3.8건 수준이다. 같은 기간 N잡 채널 초회보험료는 32억4500만원으로 조사 대상 보험사 전체 장기 초회보험료 1610억원의 약 2.0%에 불과했다.


계약 유지율 역시 전속 설계사 대비 낮았다. N잡 설계사의 13회차 유지율은 82.2%로 전속 설계사 평균 88.4%를 밑돌았다. 불완전판매비율은 0.020%로 전속 설계사 0.024%보다 낮았지만 금감원은 대부분 계약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장기 유지율은 추가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이처럼 공격적인 모집을 이어가는 배경에 손해보험업계 내 설계사 조직 확대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손보업계에서 전속 설계사 규모 확대 경쟁을 벌이는 곳은 사실상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대표적이다. 양사는 각각 4만명 안팎의 설계사 조직을 보유하며 업계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외형 경쟁을 두고 업계에서는 실속 없는 몸집 키우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N잡 설계사는 단기간 내 설계사 숫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지만 실제 판매 성과는 제한적인 데다 소비자 보호와 판매 품질 관리 문제도 남아 있어 외형 확대에 치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치만 놓고 보면 N잡 설계사 채널의 판매 효율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럼에도 메리츠화재가 실제 평균 수익과 괴리가 있는 광고를 활용하며 공격적으로 모집에 나서는 것은 결국 설계사 조직 규모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화재는 광고를 전면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표현 수위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재 광고를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자극적인 문구나 숫자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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