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이세정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트랜스포메이션은 속도에 달렸다"며 그룹 전반의 실행 가속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진행된 스탠딩인터뷰에서 "AI에 대한 이야기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실제 데이터로 이를 정리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보여주는지가 핵심"이라며 "그룹사의 힘을 모아 로보틱스와 솔루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전날 회동은 격려 차원의 만남이었고 과거에 이미 논의한 맥락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6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전시관을 찾아 젠슨 황 CEO와 약 30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업 분야를 자율주행·로보틱스·디지털 트윈 등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보틱스 생태계와 관련, 정부의 AI 정책과의 보조를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국내 로봇 생태계는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구축을 진행 중이고 서비스 로봇을 넘어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협업도 단계적으로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로봇 분야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속도가 중요하다"고 부연하다.
장 부회장은 휴머노이드의 적용 전략에 대해 산업 현장 우선 원칙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안전과 신뢰성 검증이 충분히 선행돼야 한다"며 "어디에 어떻게 쓸지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정의와 데이터의 선순환을 통해 작업·작동 품질을 끌어올린 뒤, B2B에서 검증하고 이후 B2C로 확장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이날 주요 기술 기업 부스를 잇달아 방문했다. 오후 2시 퀄컴을 시작으로 웨이모, 캐터필러 부스를 차례로 찾았고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는 아틀라스와 모베드 시연을 관람했다. 이후 두산과 현대위아 부스를 방문해 산업용 AI·로보틱스 기술 등을 두루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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