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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3억' 네오리진, 60억 CB 만기 임박…상환 재원 '막막'
박준우 기자
2025.10.23 11:09:09
주가 부진으로 전환권 행사 난망…유상증자·대여금 회수 여력도 한계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3일 11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네오리진'이 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11회차 전환사채(CB) 만기를 앞두고 주가 부진으로 전환권 행사 가능성이 낮은 탓이다. 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부터 조달한 자금도 대부분 소진되면서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리진의 미상환 CB 잔액은 이달 22일 기준 66억원이다. 이 중 9회차(6억원)와 11회차(60억원) 물량이 남아 있다. 네오리진은 2022년 3월 9회차 CB를, 2023년 5월 11회차 CB를 각각 발행했다.


네오리진, CB 발행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문제는 만기일이 약 6개월 남은 11회차 CB다. 전환가액이 1855원인 반면, 이달 22일 종가 기준 주가는 1367원으로 전환권 행사 매력이 떨어진다. 전날까지만 해도 주가는 1052원 수준에 그쳤다. 해당 CB의 최초 전환가액은 530원이었지만, 최저가액(371원)까지 리픽싱된 이후 액면병합(1대5)을 거쳐 1855원으로 조정됐다.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는 2024년 3월부터 가능했지만, 현재까지 실제 청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표면이자율 4%, 만기이자율 10%로 다소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풋옵션이 행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만기 상환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제는 상환 재원이다. 현재 네오리진이 보유한 현금으로는 CB 상환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네오리진의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3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7월 말 최대주주인 첸보 대표가 설립한 커피패밀리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24억원)를 통해 일시적으로 숨통을 틔웠으나, 해당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됐다. 반기보고서 제출일(8월14일) 기준으로는 약 14억원이 이미 집행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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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신용등급도 부담이다. 올해 3월 기준 BBB-로, 금융권 차입 여력이 제한적이다. 유형자산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5718만원에 불과해 담보 여력도 없다. 실제로 네오리진은 금융사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보다는 유상증자와 메자닌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오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6번의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이 기간 자금 조달 규모는 177억원이다.


네오리진이 자체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은 단기대여금 수취 정도다. 현재 네오리진게임즈퍼블리싱과 넥스버스 등 총 4개 자회사에 대여금 형태로 현금을 빌려준 상태다. 올해 상반기 단기대여금 규모는 84억원이다. 그러나 네오리진게임즈퍼블리싱을 제외한 자화사들은 모두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탓에 대여금 수취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네오리진은 84억원의 단기대여금 16억원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도 설정해 둔 상태다.


결국 본업에서의 현금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본업인 게임사업부문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숏폼 사업에서의 성과가 재무제표에 반영되긴 했지만, 매출 규모가 9억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8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다만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반전 기대감도 일부 존재한다. 네오리진은 최근 해외 기업들과 숏폼 드라마 사업 확대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 기업 한 곳과는 협력을 논의 중이다. 올해 초 선보인 신규 게임 에이펙스 걸스의 경우 서비스 범위를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확대했다. 네오리진은 관련 성과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오리진 측은 기발행 CB의 전환 및 상환 관련 질의에 문제 없다면서도 당장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기발행 CB 상환은 문제없을 것"이라며 "아직 공시되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현 상황에서 구체적인 설명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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