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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美 아에바와 손잡고 라이다 시장 선점 시동
신지하 기자
2025-07-29 11:24:02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지분투자…LG이노텍, 첫 양산 발판 마련
LG이노텍 마곡본사. (사진=LG이노텍)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이노텍이 미국 아에바와 손잡고 라이다(LiDA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오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로봇·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라이다를 공동 개발한다. 아에바는 소프트웨어(SW)를, LG이노텍은 하드웨어(HW) 생산을 맡는 구조다. LG이노텍이 라이다 양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은 아에바 지분 6%를 인수해 장기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아에바와 라이다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24억4600만달러(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54억달러(21조4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라이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성장 초입에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목받는 라이다 전문 기업이다. 2022년부터 4D 라이다를 본격 양산해왔으며, 현재 다임러 트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FMCW는 기존 비행시간측정(ToF) 방식보다 빛 간섭에 강하고, 악천후 시 센싱 능력도 뛰어나 차세대 라이다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아에바에 처음 공급할 제품은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이다. 최대 50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차량 전방 윈드실드 뒤쪽에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 라이다 대비 디자인 자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아에바가 개발한 SW와 결합된 형태로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며, LG이노텍은 HW 생산을 담당한다. 이번 공급은 LG이노텍이 라이다 양산에 처음 나서는 사례로, 양산은 2~3년 후로 예상된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도 자체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LG이노텍과 아에바는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도 체결했다. 양사는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는 물론, 로봇과 로보택시, 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FMCW 라이다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장기 협력 강화를 위해 LG이노텍은 지난 5월 아에바 지분 약 6%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연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라이다 사업 역량 강화에 최대 5000만달러(약 68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장기적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LG이노텍과 아에바가 차세대 라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키 플레이어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궁극적 목표"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오는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에 참가, 아에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실행 로드맵을 발표한다. 행사에는 문 대표를 비롯해 노승원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 민죤 LG이노텍 라이다사업담당(상무), 아에바 공동창립자인 소로쉬 살레얀 최고경영자(CEO), 미나 레즈크 아에바 CTO 등 양사 주요 경영진과 글로벌 완성차·전장부품 업계 관계자 및 투자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문 대표가 기조 연설을 맡고, 이어지는 좌담회에서는 양사 CTO가 협력 시너지 극대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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