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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멀어진 신한카드…삼성카드와 순익 격차 확대
최지혜 기자
2025-07-30 13:15:09
순이익 34.5% 급감…수수료이익·인건비·충당금 삼중 부담에 실적 뒷걸음
이 기사는 2025-07-29 17:19:4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 본사 전경. (제공=신한카드)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신한카드가 '카드사 1위' 타이틀을 탈환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카드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실적 격차가 더 벌어졌기 때문이다. 카드사 전반의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신한카드는 수익 구조 전반에 걸친 부진으로 유독 감소폭이 컸다. 연말까지 실적 반등 가능성도 작아 삼성카드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24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4.5%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335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7.5%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간 순이익 격차는 86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격차(893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당분간 이 같은 실적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간 순이익 격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6곳의 카드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28.3%), 하나카드(-5.5%), 우리카드(-9.1%)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는 신한카드보다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신한카드의 실적 하락은 수수료이익, 인건비, 충당금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33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4% 줄었다. 연초 단행한 희망퇴직의 여파로 인건비를 포함한 일반관리비와 금융비용도 증가했다. 급여 지출은 2397억원으로 9.5% 늘었고, 이자비용과 수수료비용도 각각 8.5%, 3.4%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83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줄었다. 여기에 5097억원의 대손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대손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순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수수료이익과 이자수익 모두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이 3.6% 늘었고, 충당금적립전이익은 0.2%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금융비용은 12.5% 증가했고 대손비용도 13.4% 늘면서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건전성 부문에서도 신한카드는 열위에 놓였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연체율(1개월 이상)은 1.50%로 전년동기대비 0.06%포인트 올랐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34%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0.01%포인트 개선된 0.98%로 집계됐다.


주목할 부분은 하반기에도 신한카드의 실적 회복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카드론 등 이자부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규제에 따른 실적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의 이자손익은 9731억원으로, 수수료손익(3360억원)의 약 3배에 달한다. 전체 영업수익 중 카드론 수익 비중은 17.4%로, 단일 항목 중 가장 높다.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론을 가계대출에 포함시킨 여파가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여건인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자산의 비중과 조달비용의 만기 구조, 인력구조 등에 따라 카드사별로 실적 민감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신한카드는 희망퇴직 단행에 따른 단기적 인건비 상승, 카드론 중심 포트폴리오로 인해 실적 반등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삼성카드 간 격차 확대뿐 아니라, KB국민카드·현대카드 간 순위 변동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카드업 전반의 업황 둔화 속에서 각 사의 수익 구조와 비용 대응력이 성패를 가를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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