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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인베니아, 주담대 의존↑…관리종목 '경고등'
박준우 기자
2025.07.09 07:31:10
최대주주 지원으로 40억원 조달…최근 3년간 한 차례 법차손 5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베니아 주담대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베니아'가 최대주주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동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외부 자금 유입마저 여의치 않자, 결국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숨통은 틔었지만 수익성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년째 이어진 적자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베니아는 최근 한국수출입은행과 주담대 계약을 체결하고 40억원을 운영자금 목적으로 차입했다. 담보로는 공동 최대주주인 구동범 대표와 구동진 사장이 보유한 인베니아 주식 217만6000주를 활용했다.


구동범 대표와 구동진 사장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회사 자금을 조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 대표와 구 사장은 2018년 초 구자준 전 회장으로부터 각각 127만6000주를 증여받았다. 이후 납세 담보 목적으로 2018년(80만주)과 2019년(20만주)에 거쳐 총 100만주씩 법원에 공탁했다. 당장 증여세 납입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하나은행에 각각 100만주씩을 담보로 제공했다. 해당 주식은 담보금액이 별도로 설정돼 있지 않고, 차입 목적도 '기타'로 기재돼 있어 자금 용처는 확인되지 않는다. 당시 주담대 관련 공시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법원 공탁과 하나은행에 담보를 제공하면서 주식을 통한 자금 지원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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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와 구 사장은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인베니아 주식 100만주씩을 모두 돌려받았다.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상속세 납부를 마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주식을 활용해 인베니아 지원에 나선 셈이다.


이번 주담대 계약으로 구 대표와 구 사장은 보유 주식 전량(417만6000주)을 담보로 제공한 상태가 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두 사람의 지분율은 18%로, 각각 208만8000주씩 쥐고 있다. 만약 담보권이 전면 행사될 경우 최대주주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인베니아가 주담대에 의존하게 된 배경에는 악화된 유동성과 외부 자금 조달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15억원에 불과한 반면, 유동차입금은 292억원에 달한다. 앞서 승계 작업이 이뤄졌던 2018년 당시 163억원이던 현금성 자산과 비교하면 급감한 셈이다.


주가도 문제다. 이달 7일 종가 기준 615원으로 액면가(500원)에 근접해 있다. 이 때문에 메자닌 발행 등 시장성 조달 수단 활용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신용등급도 BB 등급에 머물고 있어 금융권 차입도 녹록지 않다. 보유 중인 252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또한 이미 담보로 설정돼 있다.


인베니아 주요 재무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번 주담대를 통해 단기 유동성 문제는 해소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는다. 인베니아는 2020년 이후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별도기준으로 2022년 129억원, 2023년 145억원, 2024년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인베니아는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법차손) 비율이 높아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3년 말 기준 인베니아의 연결 기준 법차손 비율은 50.42%, 2024년 말 기준 40.89%로 집계됐다. 최근 3년 중 2년간 이 비율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인베니아는 과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쇄전자, 산업용 프린트, 광고업 등 신사업을 추진했지만 해당 사업목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후 2차전지와 스마트팜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딜사이트는 인베니아 측에 최대주주 주식을 활용한 주담대로 차입을 일으킨 이유와 향후 수익성 개선 계획 등을 묻기 위해 수일 동안 인베니아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IR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본사 관계자는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말만 반복했고 연락처도 남겼지만 회신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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