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경기도 안성시에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남안성물류피에프브이(PFV)가 현재 임차인을 구하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상품 개발과 달리 분양이 없는 물류센터는 임차인을 구해 사업성이 확보돼야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진행과 착공에 나설 수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남안성물류PFV는 최근 외국계 물류기업과 선임차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안성물류PFV는 ▲레드우드㈜ 51.84% ▲㈜대림 42.43% ▲신영부동산신탁 2.73% ▲NH투자증권 2.73% ▲한화자산운용 0.27% 등으로 구성됐다. 최대주주는 레드우드로 해당 법인은 한국에 설립했지만, 모태는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업체다.

신영부동산신탁이 자금관리사무위탁 중이며 레드우드와 한화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자산관리업무위탁을 맡고 있다.

DL그룹은 최상위 지배기업인 대림이 과거 김해대동물류㈜ (구 레드우드로지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레드우드와 함께 협업한 경험이 있다.

사업 부지는 2021년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남안성물류PFV가 2023년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395억원이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 유동화회사(SPC) 시티코어제팔차를 통해 브릿지론 310억원을 조달했다.

최근 다른 유동화회사인 다올라이트블루제사차를 통해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만기는 내년 6월 17일이다. 대림이 브릿지론에 관해 자금보충확약 신용보강을 제공 했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 및 금융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업의 시공은 DL건설이 맡았다. 사업부지는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개정리 279-1번지 일원이다. 이 곳에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 규모의 물류센터 2개동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부지 인근의 도로를 정비하는 중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경기도 안성시로부터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을 인가 받았다.

다만 본격적인 물류센터 착공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축허가는 지난해 9월 획득했지만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착공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의 특성상 선임차 확보를 통한 본PF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직 임차인 확보가 완료되지 않은 점도 착공 시점을 지연시켰다. 기존 계획상 올해 2월 착공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DL건설에 따르면 내년 초로 1년 연기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행사가 글로벌 기업과 임차에 관해서 협상을 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 초 착공에 나서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