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가 미국계 사모펀드 '파라택시스 홀딩스(파라택시스)'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BBT-877' 임상 실패 이후 구조조정에 착수한 브릿지바이오가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릿지바이오는 미국 사모펀드 파라택시스와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파라택시스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모두 참여해 브릿지바이오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의 사명은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변경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거래는 주주들의 승인을 포함한 종결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BTC) 트레저리 플랫폼이 한국 주식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파라택시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에드워드 진은 브릿지바이오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정규 대표이사는 이사회 멤버로 바이오텍 사업을 계속 이끌어갈 예정이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 BBT-877의 2상 임상시험 실패 이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특히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 2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50%를 초과하면서 지난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상장 폐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브릿지바이오는 연내 7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회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로 코스닥 상장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8월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 이번 거래에 대한 추가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와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각각 160억원, 90억원이 사용될 계획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