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노란우산공제가 지난해 6%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전체 운용자산 중 채권, 대체투자 수익률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올해는 처음으로 30조원이 넘는 운용자산(AUM) 투자 계획을 세웠다. 특히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인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면서 향후 출자 사업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전체 운용수익률 6% 돌파…채권·대체투자가 이끌어

지난해 노란우산공제의 전체 운용자산은 26조5748억원, 운용수익률은 6.02%를 기록했다. 2023년 운용자산(22조6503억원)과 수익률(5.28%) 대비 각각 3조9245억원, 0.7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자산별로 채권은 13조2857억원, 수익률은 2.9%로 집계됐다. 2023년 채권 투자액(11조6174억원)과 수익률(2.6%)을 비교하면 각각 1조6683억원, 0.3%p 상승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공제제도로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에 많은 금액을 배분한다.

이어 같은 기간 대체투자 운용액은 6조923억원에서 6조9287억원으로, 수익률은 4.86%에서 9.84%로 증가했다. 반면 주식 운용액은 3조3877억원에서 3조9210억원으로 상승했으나 수익률은 17.31%에서 10.36%로 줄었다. 단기자금 운용액도 1조5530억원에서 2조4394억원으로 올랐으나 수익률은 3.69%에서 3.63%로 감소했다.

올해 목표수익률은 주식이 7.85%로 가장 높고 대체투자는 5.8%, 채권과 단기자금은 각각 3.3%, 3%로 설정했다. 총 목표수익률은 4.85%다. 지난해 수익률(6.02%)과 비교하면 1.17%포인트 낮춘 것이다. 

◆올해 대체투자 비중 대폭 확대…"하반기 출자 발표"

올해 노란우산공제의 운용자산액은 30조6886억원이다. 2022년(20조5443억원), 2023년(22조6503억원), 2024년(26조5748억원)에 이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소상공인들의 폐업률이 높아져 공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2021년 143만명에 불과한 재적 인원은 올해 180만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자산별 운용 규모는 채권이 약 15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체투자(9조2680억원), 주식(5조4319억원), 단기자금(9207억원) 순이다. 이중 단기자금 운용액이 1조원 이상 줄어든 건 2022년(6967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2024년은 전술적 대응의 일환으로 단기자금 규모를 연간 계획보다 다소 높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현수익 선제 확보 및 미국 대선 전 변동성 대비를 위한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해 단기자금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단기자금 수준은 계획 대비 적정 수준"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고려해 전체 수익률 측면에서 기회비용을 감안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목할만한 부문은 대체투자 운용액이 6조9287억원에서 9조2680억원으로 2조3000억원 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노란우산공제는 부동산, 사모투자펀드(PEF) 등 비상장 자산에 대체투자를 하는데 수익률이 오르면서 운용 비중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2022년 3.31%, 2023년 4.86%, 2024년 9.84%까지 매년 상승 추세다.

업계에선 대체투자 비중이 높아진 만큼 사모펀드 출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제는 지난해 8월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내고 4700억원을 출자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000억원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지원 분야는 일반, 소형, 크레딧으로 나눴으며 최종 위탁운용사(GP)는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7개사를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작년에 자산운용본부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블라인드 및 프로젝트 투자 비중은 9대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 출자 비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반기 출자 계획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