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위탁펀드형 대체투자 운용사(GP) 출자사업 PE 부문에 아주IB투자, 이음프라이빗에쿼티, 우리PE자산운용-NH투자증권, 노앤파트너스,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KY프라이빗에쿼티,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SKS프라이빗에쿼티, 이상파트너스, 시네틱인베스트먼트, WWG자산운용,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다올프라이빗에쿼티 등 20곳가량의 PEF 운용사가 지원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하드캡 5000억원이 걸려있어 대형 하우스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5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대형 PEF 운용사들은 하드캡 제한 조항 탓에 제안서 접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형 하우스가 빠진 덕분에 중소형 하우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 주요 LP들이 초대형 하우스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어져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형 하우스에게 큰 장이 선 셈이다.

새마을금고는 PE 부문 스페셜 시츄에이션 전략 2곳, 바이아웃 및 그로쓰 전략 8곳 등 10개 하우스를 GP로 선정할 예정이다.

먼저 스페셜 시츄에이션 전략은 낮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P당 500억~700억원을 출자 받을 수 있는 기회지만 기업회생이나 파산, 경영권 승계 등 특수상황에 놓인 기업에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크레딧 펀드 중 일부를 스페셜 시츄에이션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 지원에도 제한을 두는 규정이 있어 소수의 하우스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바이아웃 및 그로쓰 전략이다. 스페셜 시츄에이션보다 적은 300억~500억원을 출자받을 수 있지만 PEF 운용사들이 통상적으로 다뤄오던 바이아웃 및 그로쓰 캐피탈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어 다수의 하우스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처음 출자사업 콘테스트가 열린 VC 부문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새마을금고는 GP 3곳에 200억~300억원 등 총 6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VC 부문은 PE 부문과 달리 대형사들의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1000억원의 최소 결성 금액 제한이 있었던 만큼 중소형 하우스가 제안서를 내기엔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신한벤처투자 등 10여개의 하우스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달 말까지 서류심사를 통해 숏리스트를 추리고 내달 중순까지 구술심사 및 현장 실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6월 3~4주께 최종 GP 선정에 들어간다.

IB업계 관계자는 "VC 부문을 포함하면 30개가 넘는 제안서가 접수된 것으로 안다"며 "특히 PE 부문 바이아웃 전략은 5000억원의 하드캡을 적용하면서 중소형 하우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