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한화생명이 도입 예정인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비율) 규제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10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올해 배당 재개를 위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15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가 감독 당국에 의해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자체적 노력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10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3.8%로 집계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60% 후반대로 추정된다.

박 팀장은 "기본자본 킥스비율 도입이 업계 공통의 이슈인 만큼 손해보험협회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 중에 있다"며 "당사는 이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기본자본 킥스비율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무자본 축소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도입 등 내용이 담긴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도입 시기나 규제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

킥스비율의 경우 올해 말 160% 중반 수준을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CSM(보험계약마진) 확대 노력과 더불어 올해 하반기까지 장기채 확대를 통한 리스크 축소 등 전략을 지속 추진해 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1분기 한화생명의 킥스비율은 155%다.

배당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희 재정팀장은 "해약환급금준비급 영향으로 1분기 배당 가능 이익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며 "배당 재개를 위해 제도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자본성 증권 발행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팀장은 "부채 할인율 강화 및 금리 하락으로 킥스비율 하락이 예상돼 안정적 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본성 증권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대답했다.

한화생명은 하반기에 종신보험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있는 일반보장 신상품 출시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연간 신계약 CSM 2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는 4882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