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던 배터리 제조 업체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었던 금양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내년 4월14일까지 금양에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매매 정지는 다음 결정일까지 지속된다.

금양은 지난 올해 3월21일 '2024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한울회계법인은 의견 거절 이유에 대해 "회사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 가능성에 대해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감사의견 거절 이유를 밝혔다.

그 결과 금양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금양은 한국거래소에 지난달 10일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의신청 적정성 여부 ▲개선 계획의 타당성 ▲개선 기간의 부여 및 기간 ▲상장폐지 등을 심사했다. 

한편, 류광지 금양 회장은 올해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거래소가 개선 기간을 부여할 시 기장공장의 매각 후 재임대 등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