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애경산업이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력인 화장품 부문이 부진한데다 생활용품 부문도 후퇴한 영향이 컸다. 애경산업은 일본, 미국 등 비(非)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11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63.3% 감소한 수치다. 

주력인 화장품 부문이 중국 시장 소비 심리 위축과 온라인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88.4% 급감한 11억원에 그쳤다. 

생활용품 부문도 채널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1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26% 줄었다. 

애경산업은 글로벌 소비환경 변화에 대응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 미국 등 비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색조 브랜드 루나(LUNA)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마케팅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AGE20's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군 확장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서는 디지털 채널 다각화와 다이소 채널 내 브랜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도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퍼스널 케어 브랜드 '럽센트(LUVSCENT)'는 일본 온·오프라인 채널에 새롭게 진출했으며, 미국에서는 '케라시스(KERASYS)'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 환경 변화와 주요 시장 상황을 반영해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글로벌 시장 공략, 성장하는 채널 플랫폼 대응 강화 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