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 각오의 대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진행 중인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미나 주제는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이며, 대상은 삼성전자 포함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명이다.
이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술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동안 이 회장은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삼성 위기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는 문구를 새긴 크리스털 패도 수여됐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 대상으로 세미나를 연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여 만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주력인 D램, TV, 스마트폰 부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2023년 42.2%에서 지난해 41.15%로, TV는 30.1%에서 28.3%, 스마트폰은 19.7%에서 18.3%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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