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민간건설사와 함께 8조원 규모의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물량은 32개 블록 2만7364호로 사상 최대 규모다. 민간사업비는 약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신규공모는 3기신도시를 포함한 총 14개 지구에서 13개 패키지 결합 형태로 진행된다. 민간사업비가 가장 큰 패키지는 광명시흥 P2(3618호)로 9500억원 수준이다. ▲광명시흥 P1(2716호) 8400억원 ▲평택국제화계획 P13(2341호) 7900억원 ▲광명시흥 및 시흥거모 P4(2648호) 7800억원 ▲부천역곡 및 부천대장 P5(2757호) 76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LH는 지난해보다 사업 추진 일정을 2개월 앞당겨 오는 4월까지 민간사업자 선정공고를 내고 연내 착공·승인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지난 2014년부터 민간참여사업을 통해 총 7만호, 21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오는 2027년까지는 민간참여사업 비중을 연간 인허가 물량의 3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H는 우수한 민간사업자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건설공사비 상승률 등을 반영해 기준공사비를 상향하고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반 여건이나 상위계획 변경 등 협약 변경 사유 발생에 따른 금액조정 기준도 신설한다.

LH는 26일 오후 2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25년 민간협력 거버넌스 포럼'을 열고 건설사, 설계사를 대상으로 올해 민간참여사업 추진계획, 개선사항 등을 소개하고 의견을 청취한다. 층간소음 완화, 다채로운 외벽 디자인, 손쉬운 리모델링 등을 핵심 요소를 삼고 공공주택에 민간의 혁신적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하는 '장수명 특화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민간과 공공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주택공급 및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간참여사업 물량을 확대하고 민간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공모기준을 대폭 개선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건설사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