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방산부문의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올해 수출국 다변화로 추가 성장을 기대한다는 전망도 내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6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3만9500원(9.56%) 상승한 4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발표한 잠정실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장마감 이후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익은 2조523억원으로 전년 동기(1978억원) 대비 937.6% 올랐다. 3분기 3304억원 대비해서도 521.2% 오른 수치다. 연간 당기순익은 2조5452억원으로 지난 2023년 대비 160.54%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336억원(149.55%) 증가한 1조724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방산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70%, 영업이익이 173%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올해도 국내 양산 물량의 호조세 지속과 수출국 다변화로 수주잔고 증가 및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계약으로 △루마니아 K9 공급계약 △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발사대 및 구성품 양산 계약 △폴란드 2차 실행계약 등을 체결했다. 국내사업은 K21 보병전투차량 4차 양산, 230mm급 다연장 천무 3차 양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지난 10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주당 5만8100원,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연결 기준 한화오션 지분율을 기존 34.7%에서 42%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