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소유권 분쟁과 운영 마찰로 인해 폭력사태로까지 번졌던 서울마리나의 내홍이 마무리되고 운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31일 서울마리나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던 주식회사 레버리클럽서울의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상호를 '마린포레스트서울'로 변경하고 권오제와 심미리씨가 공동대표로 지난 21일 등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소유권을 인수한 레버리클럽서울과 기존 점유자·임차인 간의 갈등이 주주 측의 경영진 전격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마리나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권오제 대표는 "레버리클럽서울을 잠시 운영했던 신 모 회장 등이 인수해 가기로 하면서 협조를 요청해 등기상 대표이사 직을 위임했던 것뿐이다. 신 모 회장 등에게 권리를 준 적이 없었다"라며 "유치권 분쟁을 하고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등 문제를 일으켜 원 상태로 다시 되돌린 것"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서울마리나 부동산 소유권을 취득했다고 주장한 레버리클럽서울(현 마린포레스트서울)의 신 모 회장 등은 기존 임차인 및 유치권자들과의 협의 없이 요트 계류비를 50% 인상하고 허가 없는 임대차 계약 등을 추진해다. 이 과정에서 선주들과 유치권을 주장해 온 마린아일랜드 측과 갈등을 빚었다. 특히 마린아일랜드 측과는 상호 업무방해·재물손괴·폭행 등 혐의로 고소·고발을 제기하는 등 극심한 마찰이 이어져 왔다.
문제는 당시 레버리클럽서울 경영진이 무자본 M&A를 통해 주식매매대금 미지급 상태에서 이사진을 장악한 뒤 기존 주주를 배제한 채 경영권을 행사한 것. 이에 지난달 레버리클럽서울의 100% 지분을 보유한 주주 측이 직접 나서 대표이사 및 임원진을 해임했다. 이후 이전 서울마리나 운영진인 권오제 대표 등이 복귀했다.
해임된 레버리클럽서울 신모 회장·김모 전 대표 등은 주주에게 주식매매대금을 일체 지급하지 않은 채 경영권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들을 상대로 배임·횡령·사기 등 형사 고발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법인명을 '마린포레스트서울'로 변경하며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2월 초 본격적인 정상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린포레스트서울은 파손된 시설 보수와 함께 기존 선주와 마린아일랜드 등 이해 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민사 소송 상호 취하를 추진 중이다.
마린포레스트서울의 전신 레버리클럽서울 경영진과 갈등 관계에 있던 이선우 마린아일랜드 이사는 "그간의 갈등이 수습되며 다행"이라며 "서울마리나가 한강 레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린포레스트서울 측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에 따라 서울마리나의 요트 계류장 확장, 수상호텔, 헬기 투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연계 사업, 한류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FANTOO사업, 캐릭터사업 등이 재개될 전망이다.
한편, 레버리클럽서울의 전 경영진과 한류홀딩스의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검과 영등포경찰서에 공전자부실기재, 허위공시, 무고, 업무상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가 이루어진 상태다. 마린아일랜드 측은 이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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